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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가양·번동 노후임대, 6329가구 '분양+임대'로

2026.03.31 09:13
강남구 수서와 강북구 번동, 강서구 가양 등 서울 노후 임대주택 6329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분양과 임대가 섞인 혼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전체적으로 임대주택을 유지하면서 분양이 추가돼 주택 공급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혼합단지 방식 재건축을 다른 노후 임대주택 정비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30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LH는 ‘노후 임대 재정비 기본구상 및 사업모델’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2565가구 규모의 강남구 수서주공을 비롯해 강북구 번동주공2단지(1766가구), 강서구 가양주공 영구임대아파트(1998가구)가 대상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노후 공공 임대 단지를 재건축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2만3000가구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 개 단지를 먼저 재건축한 뒤 사업 방식을 다른 단지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LH는 이들 임대 단지를 재건축하면서 종상향으로 용적률을 높이고 분양 가구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2·3종 일반주거지를 준주거지로 종상향하면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높일 수 있다. 늘어난 용적률은 공공분양으로 공급해 재건축 사업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임대와 분양 가구는 동 구분 없이 ‘소셜믹스’ 형태로 조성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LH는 소셜믹스 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공기여를 고려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조성 방안과 임대 수요를 감안한 동별 순차 재건축 방식도 검토한다. 향후 권리분쟁을 막기 위해 혼합 단지에서 필지를 분할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LH가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 때 분양 가구를 확보하는 것은 재건축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LH 단독으로 임대 단지를 재건축하면 재정 부담으로 사업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LH는 재건축에 민간을 참여시켜 사업성을 높이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정비업계에선 서울 임대주택 재건축 사업의 경우 최대한 분양 물량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한다. 분양 물량이 늘어날수록 사업성은 높아지고 추진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 30년 이상 노후 공공 임대주택은 2034년 16만9000가구로 늘어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분양 비중을 높이면 사업성 개선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며 “민간의 참여 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유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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