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북부 검단과 신검단 일대가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는 이점과 더불어, 마곡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으로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젊은 도시 'MZ 도시'로 변모 중이다. 특히, 교통망 개선을 위한 인천 순환 3호선 교통 계획과 함께 대기업 유치 및 한화그룹의 대규모 테마파크 개발계획 등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지역의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인천 서구 인구는 2024년 말 63만 4064명으로 3년 전(2021년 말: 55만 5380명)보다 14.1% 증가했다. 인천 평균 증가율인 2.4%를 크게 웃돌고, 인천 자치구 가운데서도 서구는 인구 증가가 가장 높다. 특히 대규모 도시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검암경서동(백석동, 검암동, 경서동, 시천동) 인구가 같은 기간 19.4% 증가하며 서구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2024년 12월 기준 인천 서구 평균연령은 41.6세로 인천 평균연령(44.4세)보다 젊다.
수도권 서북부 일대는 민간 개발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동시에 교통망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먼저 인천 서구에서는 민간에서 조성 중인 대규모 신도시 '신검단 로열파크씨티'가 조성 중이다. 검단신도시 조성이 마무리 되어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민간에서 개발을 하는 곳으로, 문화와 여가를 결합한 리조트 도시 콘셉트로 개발되고 있다. 신검단 로열파크씨티의 개발 규모는 123만 평, 주택은 아파트를 포함해 3만 6500세대로 총 3단계에 걸쳐 조성된다. 이미 1단계 사업은 4805세대(신검단 로열파크씨티I)로 입주를 마쳤다. 현재는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공원 등 기반시설 시공을 완료한 상태에서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전셋값이면 신검단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억 3176만 원에 달한다. 이 정도 전셋값이면 앞서 밝힌 민간 신도시 신검단 로열파크씨티 등의 신축 아파트를 충분히 매수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6500여 가구에 불과해 얼죽신을 선호하는 젊은 층들이 인천 서구 등으로 몰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BMW그룹코리아 등 대기업이 몰리고 있으며,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서울 아산병원 청라를 중점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하버드 의대(MGH) 연구소, 오피스텔 등을 짓는 것이다. 이 밖에 코스트코 청라가 지난 8월 문을 열었고, 스타필드 청라도 2027년 출점 예정이다. 스타필드 청라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로 돔구장과 함께하는 체류형 쇼핑몰로 조성된다.

2024년 말 인천시는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통해 인천순환 3호선 추진 계획을 내놨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왕길역을 지나 검단호수공원역까지 인천 주요지역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순환선으로 송도-검단 구간 이동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인천시는 한화 호텔 앤드리조트 미래 비전 총괄과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2500억 원을 투자해 인천 아시안게임 부지에 들어서 있는 승마장을 현대화하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등 롯데월드급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한화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개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들 사업이 차례로 추진·완공될 경우,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인천 연결성이 한층 강화되고, 지역 가치 상승 및 교통 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젊은 인구와 기업 유입 효과가 맞물려, 지역 내 상권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파급력이 있을 것이며, 문화·교육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확충돼, 지역주민의 생활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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