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토지

아파트 4000가구 줄줄이 집들이…음성군 2030년 '시 승격' 가속도

2024.11.21 09:54


충북 음성군에 4000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급 입주가 시작됐다. 인구 증가 기대로 음성군의 시 승격에도 탄력을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성 기업복합도시(성본산업단지)의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가 입주를 본격화했다. 지난 7월 31일 '음성 동문 디 이스트'(687가구)가 먼저 집들이에 나섰다. 이어 10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1048가구)도 집들이가 한창이다.
금왕읍과 대소면 일대 총 200만여㎡에 다수의 기업과 공동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내년까지 5개 단지 총 4273가구의 아파트가 준공 및 입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음성 기업복합도시 입주가 시작된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음성군 인구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기준 총인구수는 9만554명에 달한다.

충북에서 시 승격을 목표로 경쟁하는 진천군이 같은 기간 61가구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음성군은 2010년 9만명을 돌파한 이후 최고 9만7800여명을 기록했다가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음성 기업복합도시 입주를 통해 증가세로 전환한 음성군 인구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주택공급 외에도 정주 여건 개선,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음성에 첨단 기업의 대형 투자가 잇따르는 등 호재도 많다. JR에너지솔루션이 3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유한양행도 600억원을 투자해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음성군의 미분양 아파트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 현황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642가구까지 치솟았던 미분양 주택 수는 꾸준히 감소해 지난 9월 1119가구까지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음성군 전체 거래(991건)의 28.8%(286건)가 타지역 거주자의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업복합도시 입주가 2030년 음성시 도약을 위한 인구 증가에 발판이 됐다“며 “수도권 공장 총량제가 유효하고, 음성군에 주택 공급과 기업 투자가 줄이어 부동산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유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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