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재역에서 350m 떨어진 강남구 도곡동 일대를 신규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사진)로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환승역 역세권 범위를 350m로 확대한 이후 선정된 첫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해 조례 및 운영기준 개정을 통해 중심지 체계(도심, 광역, 지역, 지구)상 지역중심 이상 중심지와 환승역에 대해 역세권 범위를 250m에서 350m로 확대했다. 중심지 위계가 높은 지역 또는 환승역의 역세권 범위를 넓혀 복합개발을 활성화겠다는 취지다.
도곡동 914의 1에 있는 신규 사업지는 대상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예정돼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남부순환로, 강남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지하철, BRT 등 우수한 광역 교통여건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장기간 견본주택으로 활용되다가 최근 나대지로 방치됐었다.
이번 사업지 선정으로 대상지는 지하7층~지상18층, 연면적 5만666㎡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재 연구·개발(R&D) 지구와 연계한 지역필요시설 계획을 담고 있어 남부순환로변의 새로운 일자리 중심의 복합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대규모 업무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간선도로변 노선형 상업지역, 환승역 등 대상지 확대에 따른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추진을 통해 도시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