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같은 값이면 대단지"…작년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

2024.06.18 09:07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대부분 1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10년 이내 새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대단지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정주 여건이 좋고, 매물이 많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수도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아파트는 139건이 손바뀜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였다. 전용면적별로는 84㎡가 89건 거래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격은 20억~21억원 수준이다. 2018년 12월 준공된 새 아파트인 데다 학군과 교통 여건이 우수해 거래가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거래량 102건·4932가구), 경기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주은풍림’(99건·2615가구),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97건·6864가구),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포레스티아’(95건·4089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거래 상위 10개 아파트 중 입주 연차가 10년 이내인 단지는 헬리오시티와 고덕그라시움 등 6곳이었다. 주은풍림과 파크리오,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1단지’ 등은 준공 10년이 넘었지만, 입지가 좋거나 적은 자본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거래량이 많았다.

주은풍림은 소형 면적(전용 39~59㎡)으로 구성돼 대부분의 가구가 공시가격 1억원 이하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도 1% 안팎으로 저렴하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간 차이가 3000만원가량이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변 매매 및 임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주택 거래와 가격이 회복세를 보여 매매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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