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이승기, 94억에 '장충동 땅' 사들였다…65억 대출 [집코노미-핫! 부동산]

2024.06.17 17:47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달 장충동 토지를 94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17일 한경닷컴이 떼어 본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승기는 서울 중구 장충동 주택가 인근 토지에 대해 올해 2월 29일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23일 잔금을 납부하며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매도자는 제주맥주 창업자 문혁기 전 대표이사의 부친 문모씨와 모친 강모씨다. 매매 당시 신한은행이 채권최고액 78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이승기의 매입 대금 대출금은 6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땅은 본래 단독주택 부지로, 지상 2층, 연면적 311㎡인 주택이 있었다. 2012년 1월 한 외식업체에 토지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철거됐는데, 그해 7월 문화재청이 실시한 매장 유산 발굴조사에서 한양도성 성벽 기저부가 발견되면서 업체 측은 매매계약을 철회했다. 해당 업체는 이 자리에 사옥을 지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터로 방치됐던 이곳은 11년 만인 지난해 말 문화유산위원회 재심의 끝에 복토 보존(원형 그대로 해당 지역의 흙으로 다시 덮어놓는 것)됐다. 아울러 성벽 기저부를 제외한 일부 토지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 부지는 가수 장범준이 보유한 단독주택과도 인접해 있다. 장범준은 2020년 12월 자신이 설립한 법인 명의로 지상 2층, 연면적 327.48㎡ 규모인 단독주택을 경매로 40억원에 매입했다.

이승기는 부동산 투자를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배우 이다인과 결혼 후 신혼집으로 사용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이승기가 2009년 분양받았다. 해당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169.73~291.98㎡로 모두 대형평수로 구성됐다. 현재 매물로 나온 전용면적 219㎡의 호가는 50억원으로, 국토교통부 기준 2022년 5월 44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해당 아파트는 총 54가구로만 구성된 프라이빗한 단지로 이승기를 비롯해 배우 이시영 등 유명 연예인들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승기는 또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대지면적 약 1000㎡(약 300평), 연면적 1200㎡(약 360평) 규모 2층짜리 단독 고급 주택도 보유하고 있다. 이승기가 직접 2021년 말 56억3500만원에 매입했다. 이 주택을 구매하면서 이승기는 기존에 살고 있던 삼성동 아파트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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