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52억' 하던 압구정 아파트, 석 달 후 다시 보니…'깜짝'

2024.06.07 17:52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폭을 키우며 11주 연속 뜀박질하고 있다. 노원구, 도봉구 등 서울 외곽 지역도 반등했다. 고금리 지속,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전셋값이 55주 연속 강세를 보이자 실수요자가 매수세에 합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9% 뛰었다. 11주 연속 오름세로,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25개 구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성동구는 2주 연속 0.19% 뛰어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초·송파구(0.14%) 강남구(0.12%) 등 강남 3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강남 지역에선 신고가 거래가 터지고 있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말 신고가인 34억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 실거래가(32억2000만~33억원)보다 최대 1억8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압구정동 현대 4차도 전용 117㎡짜리가 역대 최고가인 57억원에 매도됐다. 2월 실거래가(52억원) 대비 석 달 새 5억원 뛰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집값이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지난주 보합세였던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02%, 0.01% 올랐다.

인천(0.06%)과 경기(0.03%) 등 수도권도 집값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방 아파트값은 -0.01%에서 -0.02%로 하락 폭이 커졌다. 전국 집값은 전주와 동일한 0.01%를 보였다.

전세 시장이 1년 넘게 강세를 띠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 0.10% 오르며 55주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은평구(0.20%) 성동구(0.18%) 서대문구(0.16%) 등의 전셋값 오름세가 가파르다. 전국 전셋값은 0.04%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요즘엔 새 아파트 대기 수요가 인근 기존 아파트 단지까지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심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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