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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까지 단 15분"…'용인 대장 아파트' 싹 다 뒤집혔다 [집코노미-집집폭폭]

2024.05.30 09:32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미래 가치가 격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개통이 이뤄지는 GTX-A노선 일대가 변화의 중심에 있다. 미래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변화하는 GTX-A노선 개통(예정) 지역은 경기 용인 구성역과 분당 성남역 인근 역세권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은 부동산 프롭테크 업체 다윈중개와 손을 잡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12개 역(개통 예정 포함)에서 2㎞ 이내 모든 역세권 단지를 종합 평가했다. 다윈중개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통뿐 아니라 입지, 인프라, 학군 등을 종합 분석한 뒤 점수로 매겼다. 업무지역 접근성(100점), 대중교통(50점), 학교(20점), 대형마트(20점) 등 25개 항목, 총 490점(만점)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 등 다른 노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형성된 지역 시세가 앞으로는 GTX 역세권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개발 호재가 예정된 지역도 적지 않아 앞으로도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용인 마북동 일대 아파트 순위 '껑충'
6월 GTX-A노선 개통을 앞둔 구성역(수인 분당선) 인근 지역은 용인의 핵심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개통 이전까지는 신분당선이 지나는 용인 성복동과 풍덕천동 아파트 평가 순위가 높았지만, 광역철도망 점수가 추가되면서 마북동, 보정동 쪽 평가 순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블루밍구성더센트럴’은 GTX-A노선 구성역 개통 전 207.26점이었지만, 역 개통 후에는 228.82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점수가 20점 이상 급등해 용인시 기흥구와 수지구 일대 최고점 단지로 발돋움했다. 같은 동 ‘삼거마을 삼성래미안 1차’(206.86→227)와 ‘연원마을엘지’(194.91→216.68), 보정동 ‘상떼빌 구성역 플랫폼시티’(197.31→208.9), ‘보정e-편한 세상 대림 1차’(184.54→199.57) 등의 평가 점수도 크게 상승했다.


구성역은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만큼 GTX-A노선 개통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GTX-A노선 개통 전 구성역에서 수서역으로 가려면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14개 역(36분)을 이동해야 했다. 개통 후에는 2개 역(15분)으로 이동 거리와 시간 모두 단축됐다. 다윈중개 관계자는 "GTX-A노선 구성역 개통 전에는 경부고속도로 서편 용인 수지구 성복동과 풍덕천동 인근 아파트 단지 평가가 높았다"며 "하지만 개통을 반영하면 기흥구 마북동과 보정동의 아파트가 용인에서 아파트 평가 상위권으로 대거 자리를 옮긴다”고 분석했다.

GTX-A노선 개통을 앞두고 일부 단지는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삼거마을 삼성래미안 1차 전용 84㎡는 지난 4월 9억6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말 거래 가격(9억3500만원, 1층 제외)보다 3000만원 상승했다.


이전까지 판교역(신분당선·경강선) 인근 단지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성남역(경강선) 인근 봇들 9단지, 백현마을 2단지 등도 분당구 순위가 '점프업'했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 9단지 금호어울림’(307.7→322.7), 백현동 ‘백현마을 2단지’(306.42→331.38), 이매동 ‘아름5단지 풍림’(305.73→330.73) 등의 평가 점수가 25점씩 상승했다. 분당구 내 평가 순위는 기존 12~14위에서 2~4위로 10계단 뛰었다.
일부 구간 효용 낮아…"삼성역 개통 기대"
평택지제역(1호선) 인근 '평택지제역 더샵센트럴시티'(121.32→138.75)는 평택시 내에서 42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지만, GTX-A노선 개통 점수가 추가되면 2위로 껑충 뛰었다. 반면 서울역, 수서역, 연신내역, 동탄역 등은 교통 여건이 좋은 상태인 만큼 GTX 개통에 따른 순위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GTX-A노선은 동탄~수서역 구간만 개통했고 앞으로 순차적으로 서울역과 삼성역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도 연결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GTX-A노선 구성역이 개통하고 오는 12월 운정역~서울역(창릉 제외), 2026년 서울역~수서 등이 순차적으로 연결된다. 삼성역까지 완전 개통은 2028년 9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이 완전 개통되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 시간이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GTX 노선 개통뿐 아니라 인근에 예정된 각종 개발 호재와 역세권 메리트가 시너지 효과를 내 인근 아파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시는 GTX 구성역을 구심점으로 하는 자급형 복합도시 ‘플랫폼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과 수지구 풍덕천·상현동 일대 272만5532㎡에 복합환승센터와 지식기반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복합도시 프로젝트다. 용인시 마북동 A공인 관계자는 “GTX가 연결되는 역은 단순히 노선 하나가 더 생기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일대 지역 발전을 이끌 구심점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남역 근처 단지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 통과 후 속도를 내는 1기 신도시(분당) 재건축 수혜 단지로 손꼽힌다. GTX-A노선 개통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재건축 사업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석환 다윈중개 대표는 "GTX-A·C노선은 강남을 관통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중에서도 1등급 점수가 부여된다"며 "아직 삼성역 개통이 되지 않아 효용이 낮게 느껴져도 결국 GTX-A노선 역세권의 미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철길을 따라 열차뿐 아니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용인=심은지/김소현 기자 summit@hankyung.com
심은지,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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