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어? 여긴 왜 떨어졌지"…서울 전세 다 오르는데 '이 동네'만 하락세

2024.05.13 09:12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앞에 아파트 가격표가 붙어 있다. 2024.05.10. ks@newsis.com /사진=김근수
반년 넘게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의 전세가격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전세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12일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1% 올랐다. 지난해 8월 첫째 주 통계 이후 반년 이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 전세에 대한 수요가 아파트로 몰려 전세 매물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로 아파트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2만9719건으로 전년 동기(3만9972건)보다 25% 줄었다.

지난 6일을 기준으로도 서울 전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강동구의 전세가격만 전주보다 0.02% 떨어졌다. 강동구는 최근 12주 중 지난달 2번을 제외하고는 계속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오는 11월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를 앞두고 전세 물량이 쏟아진 결과다.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법안이 통과하며 이 단지에서 전세 물량이 대거 나왔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만2032세대로 이뤄졌는데 이 단지의 전세 물량만 700건이 넘는다. 전체 강동구 전세 물량(3066건)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동구 전체 전세 물량은 전년 동기(1332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5주만에 보합세로 전환했지만 지역별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강남(0.03%)・서초(0.07%)・송파구(0.01%)와 마포(0.07%)・용산(0.03%)・성동구(0.08%) 등 기존에 집값이 높은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계속 오르는 반면 노원(-0.01%)・도봉(-0.06%)・강북구(-0.19%) 등 상대적으로 서울 내에서도 집값이 낮은 곳의 매매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음을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음을 뜻한다. 반면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보다 상승한 134.8을 기록해 전세 공급보다 수요가 높았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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