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장

2024.01.05 11:00

재테크 에세이

내 집 마련을 해야 하는 이유

Summary

  • 2024년에도 내 집 마련의 고민은 계속된다
  • 실거주를 위한 한 채가 필요한 이유
  • 내 집 마련이 정말 투자일까?

 

“홍사장님, 언젠가는 집 한 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그 시점을 잡을 수가 없어 매번 미루게 되네요. 올해도 경제는 더 안 좋아진다고 그러는데 도대체 내 집 마련을 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도통 모르겠어요.

 

앞으로 입주 물량은 줄어들고, 건축자재랑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신축 아파트 가격은 더 오를 것이 뻔히 보이긴 하는데… 앞으로 경기가 어찌 될지 모르니 고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낼 뿐입니다.”

 

어떤 이들이 세계 경제가 무너진다고 떠들던 2024년이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다행히 세계 경제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도 튼실하게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종자들은 어떻게든 공포심을 조장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어가기 위해 이런저런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모양이니, 자신이 스스로 공부하여 확신하기 전까지는 언론이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은 그냥 의견으로만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내 집 마련 타이밍을 잡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큰돈을 들여 집 한 채 사겠다는 마음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십수 년 전만 해도 내 집을 마련하는 이유에는 내 가족의 안정을 위한 비중이 매우 컸습니다. 모은 돈이 적어 월세와 전세를 오가면서 매번 이사를 하는 것에 지쳐 내 가족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집 한 채를 매수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보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되기 시작함에 따라 ‘내 집 마련은 투자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굳어지면서 집 한 채 마련하기가 더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거라는 목적에 자산 증식이라는 투자라는 개념까지 더해지니 고민할 것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겠죠. 

 

✔️예전처럼 가족의 안정을 위해 집을 매수한다면 아래와 같은 조건 정도만 고려하면 되었습니다.

  1. 출퇴근을 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야 함
  2. 최대한 빚 없이 매수할 수 있어야 함
  3. 지금보다 더 넓은 평수일 것

 

✔️하지만 내 집 마련을 투자의 목적, 즉 자산 증식을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고려할 상황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1. 교통이 더 좋아지는 호재가 있어야 한다
  2. 주변에 추가 입주물량이 없거나 적어야 한다
  3. 최대한 싸게 매수해야 한다
  4. 대출이 최대한 많이 나와야 한다
  5. 평수보다 많이 오를 수 있는 곳이 좋다

 

위와 같이 실거주를 위한 집 한 채까지 투자로 접근하게 되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너무 많아 집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은 하나의 예일 뿐이고 사람마다 상황마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에 자산 증식을 위한 내 집 마련의 길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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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무주택이신 분, 즉 내 집 마련을 아직 못하신 분이라면 남들이 말하는 수만가지 이유들을 다 고려할 것이 아닌 딱 한 가지만 고려하면 된다고 봅니다.

 

💡우리는 왜 내 가족이 지낼 집 한 채는 마련해야 하나? 라는 질문에 답을 한번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집 마련을 자산의 증식이 아닌 자산을 지킨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적금과 같이 현금다발을 은행에 보관하는 방어적인 재테크가 아닌 공격과 방어 중간 어디쯤에 놓여있는 중립 재테크 개념으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집값이 하락할 수도 오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우리가 눌러앉아 있는 이 집은 매도에 자유로운 자산이 아니라는 거죠. 하나 있는 집을 판다는 것은 내가 사는 집이 없어진다는 것과 같기에 또 다시 주거할 집을 다시 사야만 합니다. 이것은 투자로써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임대사업자나 투자자들처럼 공격적으로 자산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자산을 지킨다는 개념, 즉 인플레이션에 대응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집값이 떨어졌다면 오를 때까지 살면서 기다리면 되는 것이고, 내 집값만 특별하게 더 올랐다면 집을 팔고 상급지로 이사를 가면 되는 것이죠. 집값의 역사를 긴 시점으로 봤을 때 집값은 항상 물가 상승률을 앞서 갔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집 마련, 즉 내 가족과 함께 지낼 집 한 채를 매수하기 위해 투자 관련 변수들을 고려하여 주거 편의성과 안정성을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내 가족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지내야 할 곳인데 투자성 또는 가성비를 고려하여 주거 공간 크기를 줄이고, 더 많은 대출을 무리하여 실행하게 되면 내 집 마련의 목적이 주객전도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은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내가 가진 자산 능력에 맞춰 무리 없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구독자분들은 대부분은 유주택자 또는 건물주이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글은 크게 본인의 현실에 와닿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주변 분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작은 조언이라도 해 줄 수 있는 팁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글을 써 보았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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