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

2022.07.15 08:00

투자

일자리가 부동산 수요 부른다!! 직주근접(職住近接) 단지를 주목하라!!

최근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성으로 흐르고 있다. 금리인상 등 시장 변수가 너무 많아지고, 정책 불확실성도 확연히 커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더욱 그렇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류난이 터졌고,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은 치솟고 있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이 커진 부동산시장에서 어떤 지역을 주목해야 할까. 정답은 불확실성을 줄이는 투자 방법은 ‘인구가 증가하는 곳에 투자하라’이다.

 

물론 인구가 늘어나는 요인이 몇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구 증가에 주목해야 하겠다.

 

대표적으로 대기업 등이 입주한 산업단지나 테크노밸리 주변에 들어서는 직주근접(職住近接) 단지가 있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당연 ‘투자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 및 테크노밸리 종사자들이 몰리면서 만들어지는 수요와 부족한 인프라 확충되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지역 사례 및 주요 특·장점 분석

구분

대표지역

주요 특·장점

산업단지

서울 마곡지구, 평택, 이천, 천안·아산, 청주 등

-산업단지 및 테크노밸리 종사자들이 몰리면서 만들어지는 수요와 부족한 인프라 확충되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

-산업단지, 테크노밸리는 그곳에서 일할 종사자들을 끌어 모으고 종사자들은 주변 주거단지의 수요자가 됨(직주근접 수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은 주택 수요가 이전보다 급증하면서, 주택 공급 대비 수요가 몰리는 곳은 환금성이 우수해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

테크노밸리

판교, 동탄 테크노 밸리 등

(자료.업계종합)

 

산업단지, 테크노밸리는 그곳에서 일할 종사자들을 끌어 모으고 종사자들은 주변 주거단지의 수요자가 된다. 이들 인근 주택들은 편리한 출·퇴근을 원하는 실수요자와 안정적인 투자처를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들 지역 인근은 일자리 증가로 상주 및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변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교통, 상업시설,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몰리고 주거환경이 빠르게 개선됨에 따라 높은 미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겠다.

 

대기업 등이 입주한 산업단지나 테크노밸리의 경우 해당 기업 종사자와 함께 계열사 및 협력사들도 같이 입주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다.

 

이에 주택 수요가 이전보다 급증하면서, 주택 공급 대비 수요가 몰리는 곳은 환금성이 우수해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대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고용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동산 가치 상승 등 다양한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이 더딘 다른 곳에 비해 일자리 창출 지역의 분양시장은 올해도 활기를 띠는 모양세다. 활발한 기업 투자에 따른 경제활성화로, 기업유치와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배경삼아 주택수요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테크노밸리도 산업단지 못지 않게 주목을 받고 있다. 수도권 각 지역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테크노밸리 조성이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이들 지역에 들어서는 새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크노밸리가 들어서면 양질의 일자리가 확충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데다, 주거 수요도 높아지는 만큼 집값 상승도 기대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밸리는 미국 첨단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실리콘밸리처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국내 복합단지를 말한다. IT, 정보, 콘텐츠 등의 부가가치 효과가 높은 지식기반 분야부터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바이오, 의료, 수소 등에 역점을 둬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안성 △용인 △안양 △평택·진위 △파주 운정 △고양 일산 △김포 △광명·시흥 △양주 등에서 신규 테크노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21년(지난해) 경기도청은 2022년까지 도내 계획된 모든 테크노밸리 사업에 대한 공사를 조기에 착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테크노밸리 조성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판교테크노밸리라는 성공 사례를 목전에서 봤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올해 발표한 '제1·2 판교테크노밸리 총괄 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에는 크고 작은 IT, BT기업들 1697개가 입주해 있으며, 근로자 수 7만1967명, 매출액 109조9000원에 달해 지역 경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테크노밸리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곳은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크노밸리는 첨단, 신산업 등의 업종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고, 구매력을 갖춘 종사자들이 배후지역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인근 부동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개발 단계부터 기업 입주까지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실제로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 테크노밸리 인근 아파트 집값 상승률은 지역 평균 대비 10~20%이상 높은 편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21년(지난해) 11월 기준 경기 평택시 세교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7,049만원으로, 전년동월(2억2,244만원)대비 66.5% 상승했는데 평택 세교동 주변 일대에 30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 평택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48.3%(2억4,575만원→3억6,446만원)로 비교적 오름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도 상황은 수도권 지역과 비슷하다.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이 위치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경우, 2021년(지난해) 11월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9,078만원으로 전년동월(3억3,963만원) 대비 44.5%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충남 아산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4%에 머물렀다.

 

테크노밸리 인근 주거단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의 배후지인 성남 분당구 백현동의 2021년(지난해) 11월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21억5567만원으로 2년 전(15억8574만원)에 비해 5억원이 넘게 올랐다. 동탄테크노밸리가 자리한 경기 화성시 영천동 역시 같은 기간 3억5000만원(4억7635만→8억2846만원)가량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기업체 유치 및 투자 확정으로 △일자리 창출 △소득수준 향상 △인구 증가 △대규모 상권 형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이어져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 LG 등 다수의 대기업이 들어선 지역은 대기업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들 수 있겠다. 10여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마곡지구는 LG사이언스파크 등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인기 주거지역으로 바뀌었다. 마곡지구 중 유일한 민간 분양이었던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는 전용 84㎡타입은 올해 1월 15억 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2015년 분양당시 분양가는 84 ㎡ 기준 4억8800만~5억3350만원이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총 238만㎡에 달하는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가 들어선 평택시의 평당(3.3㎡) 평균 매매가 시세는 지난해 1월 999만원에서 12월 1263만원으로 1년 간 26.43% 상승했다. 

대기업 투자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은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의정부 리듬시티에 분양한 ‘더샵 리듬시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64가구 모집에 총 3,184명이 몰려 평균 12.06대 1을 기록했다. 또, 올해 1월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분양한 ‘음성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지역 내 역대 최다 접수 건수를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충남 아산시에 분양한 ‘탕정역 예미지’는 지난해 12월 청약 당시 41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3만3361건이 몰리며 1순위 평균 325.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같은해 9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더샵 청주센트럴’은 416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348건이 접수돼 27.2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단지 가까이에는 SK하이닉스와 LG전자 등이 입주해 있는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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