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장

2023.10.20 11:00

재테크 에세이

이자에 대한 면역 결핍

Summary

  • 이자가 고통스러운 사람과 고통스럽지 않은 사람의 차이
  • 착한 대출과 나쁜 대출
  • 나에게는 이것을 참아낼 목표가 있는가?

 

(지인) “홍 사장님은 언제 그렇게 공부하고 투자하셨나요? 직장 다니면서 다른 거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던데, 저는 퇴근해서 집에 오면 저녁 먹고 애들 챙기면 녹초가 돼서 자기 바쁘던데 대단하세요.”

 

(홍 사장) “사실 부동산 투자하는 건 크게 시간이 투입되지 않아요,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서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것뿐이죠. 남들보다 조금 빨리 일어나서 관련 서적 읽어보고, 주변 사람들 담배 피우고 커피 마시며 떠들 때 관련 정보 하나라도 더 알아보고 취득하다 보면 조금씩 눈이 뜨이기 시작할 거예요.

 

선생님은 지금 사시는 집을 대출 없이 보유하고 계신다고 그랬죠? 서울에서 살고 싶다고 하셨으니깐 지금부터 가고 싶은 동네 공부하시면서 대출 알아보고 준비하면 될 것 같아요.”

 

(지인) “그런데 홍 사장님, 저는 대출 이자 내는 게 너무 싫어요. 겁나기도 하고 괜한 돈이 나가는 것 같아서 아깝네요. 차라리 그냥 그 돈 모아서 다른 거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지인과 커피 마시면서 나눈 대화입니다. 저를 최근에 알게 되신 분들과 한 번은 나누는 대화인 듯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직장을 다니면서 본인의 시간을 팔아 받은 월급 이외에는 벌어 본 돈이 없기 때문에 예전의 저와 같은 직장인 투자자들이나 엔잡러들은 별개의 부류로 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말입니다. 앞선 대화에서 언급했듯이 단순 직장인이나 투잡하는 직장이든 투자하는 직장인이든 심지어 백수인 사람들에게도 모두 동일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그 시간 안에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지금의 모습이 판가름 나는 것이겠죠.

 

각자의 시간 활용에 대한 부분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개인마다 성향이 있기에 이렇다 한 정답은 없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투자하기 위한 자금 활용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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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산과 현금이 많은 사람이라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지금 투자하여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겠지요.

 

보통 우리가 투자할 때 신중하거나 두려운 이유는 이번 투자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의 삶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지금 전 재산이 1억 원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1억 원을 모두 투자했을 경우 덥석 물리게 되거나 실패 한다면 앞으로 더 이상 투자는 할 수 없을 것이며, 심하면 빈털터리가 되어 재기가 어렵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1억 원의 재산 중 2천만 원만 투자한다면 두려움 없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실 투자라는 것은 ‘돈 넣고 돈 먹기’와도 같은지라 두려움으로 인해 투자 금액을 한없이 줄인다면 그만큼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억 원에서의 10%와 2천만 원에서의 10% 수익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가진 돈이 풍족하여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다만 우리에게 이러한 막대한 자본이 없기에 한 가지 활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레버리지, 즉 대출을 이용하여 투입할 수 있는 자본의 파이를 키우고 더 좋은 물건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대출을 이용하게 되면 매달 ‘이자’라는 따끔한 주사를 맞아야 한답니다. 1억 원이라는 금액을 대출했을 때 금리가 5%로 가 잡았을 경우 1년에 500만 원, 한 달에 거의 40만 원이라는 이자가 나가게 되는 것이죠.

 

40만 원이라는 돈 누군가에게는 작을 수 있지만, 월급만으로 모든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한 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금액이기도 합니다.

 

또한 대출금을 어디에 사용하였는가에 따라서도 이자에 대한 ‘따끔한’ 정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대출을 활용하여 더 많은 현금흐름 또는 자산을 만들어 내기 위한다면 이것은 흔히 말하는 착한 대출이 될 것이기에 매달 찾아오는 이자가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대출을 활용하여 이미 납일 할 이자보다 더 많은 현금 또는 자산을 늘려 놨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그렇게 되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말입니다. 대출의 소비를 위해 활용하였다면 매달 찾아오는 이자 납기일이 부담스러워질 것입니다.

 

매달 이자라는 생돈이 통장에서 빠져나가지만, 그것을 메꾸기 위한 돈이 별도로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나쁜 대출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는 오래전부터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왔습니다. 투자를 시작하는 순간 대출이라는 도구는 저희 부부의 동반자가 되었고, 더불어 매달 이자라는 주사가 뒤따르게 되었습니다.

 

이미 수백 번의 이자라는 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저희는 면역이 되었으며, 이제는 아플 것이라는 두려움보다 우리를 더 강하게 해주는 주사라 생각하고 이자 납입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자 내는 날을 설레며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대출로 자산을 사고, 대출로 사업을 한다고 빚쟁이다, 하우스 푸어 라며 대출을 이용하는 사람 모두를 욕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대출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착한 대출을 활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산적인 결과를 내기 위하여 내가 가진 신용이나 능력을 보증받아 자본을 더 끌어온다는 것은 결코 욕을 먹을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에 나온 지인과의 대화에서 지인은 이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출을 받지 않고 이자를 낼 돈만큼 저축해서 다른 것을 찾아본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인은 왜 이런 사고의 흐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지인이 대출을 전혀 받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나올 이자만큼 저축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아무 변화가 없는데, 아무런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구성된 가계에서 강제로 가져가는 것도 아닌데 이자라고 생각하며 그만큼의 돈을 빼내어 저축할 수 있을까요?

 

저는 ‘글쎄요’ 입니다.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대답일 뿐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할 사람이면 저에게 그런 질문을 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출 이자라고 하면 무조건 좋지 않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것은 한 번도 생산적인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본인의 시간을 팔아 월급을 생산해 내기는 했지만, 본인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여 자본을 투입하고 성과를 내본 적이 없기에 대출이란 것은 자신에게 쓰이는 빚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능력이 있다고 믿고, 정말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더라면 레버리지를 활용할 기회를 언제인지 알 수 없는 미래로 미루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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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출에 따른 이자가 누구에게는 더 좋아지기 위한 주사가 될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따끔한 고통스러운 주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따끔할 수 있지만 그것을 참아 낼 수 있을 만큼의 목표 또는 미래가 있다면 지금 내가 활용하는 대출이 빚이 아닌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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