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장

2023.09.08 11:00

재테크 에세이

대출을 터는 가장 빠른 방법

Summary

  • 고정금리가 아닌 이상 금리는 오른다.
  • 금리가 오를 것은 예상된 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대출은 양날의 칼이다.

 

‘옆 동에 사는 OO이네 이사 갔다는 소리 들었어? 멀리 간 것도 아니고 요기 바로 앞에 위치한 아파트로 이사했더라고. 학교가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이 아파트 살다가 거기로 간다는 게 이해가 안 되더라고.

 

그래서 물어보니 이 아파트에 입주할 때 담보대출을 풀로 당겼는데 그거 털려고 이사한 거래. 아무래도 거기 아파트는 오래되기도 했고 평당 가격이 낮다 보니 평수를 넓히고 갔는데도 기존 대출 다 갚을 수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서 좋다네.

 

요즘 뉴스 보면 영끌이니 뭐니 하면서 사람들 대출 많아서 힘들다고 하는데 OO이네는 이사라는 방법을 통해서 골칫거리를 해결했다니 다행이긴 한데….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꺼야…’

 

얼마 전 동네 지인과 맥주 한잔하면서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입주한 지 4년이 되었고 내년이면 많은 입주자 분이 받았던 대출의 금리가 바뀌는 해인지라 현재 보유한 대출에 대한 고민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입주 당시를 돌아보면 분양가 대비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고 대출 금리도 2%대로 매우 낮았기 때문에 담보대출을 받지 않는 사람은 바보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때는 부동산 열기가 식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많은 분이 담보대출을 최대한도로 받아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일부는 인테리어, 고급 차, 가구 등을 바꾸는 데 소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금리가 2%일 때 이자가 100만 원이었다고 가정을 한다면,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바뀌는 순간 현재 기준으로 담보 대출의 금리는 대략 5% 대로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내년에 종전이 되고 세계 물가가 안정화된다면 좋겠지만, 이것은 논외로 하고 금리는 최소 4~5%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되면 100만 원이었던 이자가 200~250만 원으로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생활이 힘들다는 수준이 아니라 생활에 위협을 받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특정 아파트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그 시기에 집을 구매하며 대출을 일으킨 사람 중 20~30년 고정금리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는 것이죠.

 

영혼까지 끌어다 투자하며 아파트를 구매하여 한몫을 챙겨보려고 했던 젊은이들을 포함해서 순수하게 내 집 마련을 하려고 그 시기에는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이자를 선택하여 대출받은 사람들까지 그 목적과 의도가 무엇이었든 이자를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출을 받아 집이란 큰 자산을 얻었기에 그 대가로 이자 정도는 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때는 생활비를 조금 줄이고 외식을 라면으로 한 끼 대체하면 감당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냥 허리띠를 졸라매는 걸로 불가할 수 있습니다. 이자를 내기 위해 대출을 더 받아야 할 수 있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 늘려 놨던 학원 개수를 줄이고 취미 생활은 사치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또는 이미 다가온 현실을 가장 빠르게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글 앞에 나왔던 이야기와 같이 내가 살고 있는 집을 바꿔 버리는 것입니다.

 

즉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이죠. 저희 아파트에 살던 주민은 더욱 높아지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기에 주거 수준이 열악한 곳을 선택하여 그 차액으로 대출을 갚아 이자의 무서움을 떨쳐냈습니다. 살고 있던 집을 팔고 새로운 집으로 간 것일 수도 있고, 기존 집을 전세로 놓고 새로운 집에 월세로 들어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주거하는 아파트의 대출이기에 이러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었을 텐데요. 그렇다면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아닌 추가로 매수한 집의 대출이 부담스럽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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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부담이 작은 방법은 대출을 끼고 있는 집을 매도해 버리는 것입니다. 손해를 보든 거래비용과 양도세로 인해 적은 시세차익을 본다고 할지라도 미래에 더 추가될 이자 비용을 계산하여 실리에 맞게 판단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보유한 집이 미래에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 더 보유해야 한다면, 두 가지 방법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는 모든 것은 내려놓고 미래가치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는 것입니다.

 

세입자가 있더라도 염치 불구하고 이자로 인해 굶어 죽지 않기 위해 그 집으로 들어가서 이자를 줄이고 새로운 기회가 올 때까지 버티는 것이죠.

 

두 번째는 지금 살고 있는 생활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소비의 환골탈태를 하는 것이죠. 100만 원이었던 이자가 2배가 되어 200만 원이 되었는데 기존과 동일한 소비 형태를 유지한다는 건 올바른 정신 상태는 아닐 것입니다. 1주일에 2번 하던 외식을 아예 하지 않고, 아이들 학원은 당분간 끊고 온라인 강의로 바꾸는 것입니다.

 

집 안에 있는 값어치 있는 물건들을 팔아서 현금화하고 더 이상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 것입니다. 늘어난 이자만큼 어떤 소비를 줄일 것인지 계획하고 매달 체크를 해나가야 합니다. 그냥 힘들다고 방치하다가는 마이너스 꾸준히 쌓이게 되고 처음에는 작았던 빚이 나중에는 눈덩이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보통 대출 이자가 올라서 힘들어하는 분들은 기존 생활 패턴, 즉 소비 습관은 바꾸려 하지 않아서입니다. 아예 바꾼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더 괴롭고 비참해서 견디기 힘든 것입니다. 이자가 오를 것은 이미 통보된 사실이기에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림3.png

 

여기 계신 구독자분들 중에도 내 집 마련을 위해서든, 투자를 위해서든 대부분 대출이라는 양날의 칼을 보유하고 계실 것입니다. 분명 내가 자산을 취득할 때는 희망이 되어 준 친구지만 시간이 지나 금리가 올라가니 나에게 칼을 겨누는 강도가 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매번 친구만 되어 줄 수 없는 대출이라면 우리는 이번처럼 금리가 갑자기 올라 우리의 목을 조를 때 어떻게 행동하고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경험을 쌓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렵지만 좋은 날이 올 것을 알기에 이 시련을 감당하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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