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장

2023.07.28 11:00

재테크 에세이

세금 겁나서 투자를 못 하겠습니다

Summary

  • 세금은 모르니깐 무서운 것이다
  • 세금은 번 만큼 낸다고 생각하면 속 편하다
  • 행동과 고민에는 다 시기가 있는 법

 

“와 요즘 취득세가 12%라면서요? 예전에 1%였던 게 거의 12배가 늘었으니 집 한번 사기 진짜 어렵게 되었네요. 그리고 집을 사고팔았다가 양도세 중과를 맞게 되면 남는 것도 없다면서요? 그럼, 집 살 때 냈던 부동산중개료랑 취득세 등 따지면 더 손해가 아닌가요? 상황이 이런데 무슨 재테크 한다우시고 부동산 투자 공부하고 강의 듣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집 하나 사려면 세금 공부 힘들게 해야 한다는데.. 학생 때도 그렇게 공부한 적이 없는데 갑갑하네요.”

 

재테크를 하면서 가장 먼저 접하는 장벽이 세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인 적금 또는 예금에서도 나라의 시선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비과세 또는 절세를 받기 위해 은행 및 상품을 선택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죠.

 

리스크가 거의 없는 재테크든, 아주 리스크가 높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재테크든지 수익이 생기는 곳에는 언제나 세금이라는 친구가 달라붙게 됩니다. 물론 수익이 생기지 않으면 세금이라는 친구는 우리를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익이라는 돈이 우리 수중에 생기게 되는 순간 세금 이 친구는 귀가 막히게 찾아와 개평을 내놓으라고 안달한답니다. 여기서 개평을 주지 않고 그냥 넘어가거나 눈속임을 통해 조금만 내려고 하다가 걸리면 혹독한 벌을 받게 되기에 세금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봐서는 절대 안 됩니다.

 

여기 홈 노크 인사이트 게시판에도 세금 관련 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저도 한때는 세금이 재밌다고 느껴 세법을 파고들어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확인받고 투자를 진행하기에는 빠른 결정이 필요한 시기였으며 한 번의 결정으로 양도세를 크게 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책임을 지고 싶어 세법을 분석하며 보유하고 있는 물건과 앞으로 매수할 물건으로 인해 추가될 세금이 없는지 철저하게 분석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규모가 작을 때였지 매수하는 부동산이 한두 개씩 늘어나면서 분석해야 할 부분이 광범위해지니 스스로 모든 것을 분석하여 결정하기보다는 스스로 검토한 결과를 전문가에게 확인받은 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많아도 작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세금을 냈겠지만, 지금은 한순간에 잘못된 결정으로 수억 원의 세금이 나올 수 있기에 그 리스크를 감당하기에는 저의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것은 투자하면서 겪게 되는 세금의 어려움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직 자신이 투자하는 규모 또는 투자된 규모가 크지 않다면 세금을 무서워하기보다 버는 만큼 세금을 내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자를 위한 행동과 그에 따른 경험에 더욱더 중점을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데 다주택이 되었을 때 세금을 어떻게 낼까 두려워하고 있다면 너무나 앞서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에서부터 세금 관련 빌드업을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투자라는 행동과 세금이라는 고민에는 그 시기가 있습니다.

 

빠르게 투자해야 하는 시점에 세금 공부가 발목 잡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부동산 투자에서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양도세는 어쨌든 수익이 나야지만 내는 것이기에 세금을 내면서도 벌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며 투자의 경험과 경력을 쌓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까운 건 맞습니다)저희 부부도 첫 분양권 매매로 수익을 3천만 원 정도 낸 적이 있었습니다.

 

기쁨은 잠시 세금 낼 생각에 배가 아파져 오더군요. 이 거래의 모든 행동은 우리 부부가 하였는데 수익이 난다고 나라가 세금을 왜 가져가는지 속이 부글부글했습니다. 이리저리 계산해 보니 수백만 원의 세금이 나왔고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세금 납부 버튼을 클릭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금을 하나둘 내다보니 세금의 액수가 높아져도 그만큼 내가 많이 벌어서 내는구나 싶어지면서 불평불만보다는 세금을 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오히려 생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절세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어차피 내야 할 세금은 마음 편히 낼 수 있게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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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투자를 경험했고 규모가 있으신 투자자분들께서는 당연히 세금을 고려하는 것이 투자해서 수익 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투자를 시작하거나 준비하시는 분들이 세금이 무서워 행동이 늦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시중에도 세금 관련 책들이 많지만 여기 홈 노크에도 세금 전문가분들이 있으시니 인사이트 게시판 글들을 하나씩 찬찬히 읽어 보시면 세금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는 전문가 한 분을 선택하여 지난 글들을 쭉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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