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장
2023.05.26 11:00
[재태크 에세이] 그래서 얼마를 투자하면 되냐고요!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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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인생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순자산 10억 원을 보유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할 것이며, 투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직장 월급 외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사업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첫 투자금은 얼마로 설정하고 모으면 되는 걸까요?
“저는 올해 월 매출 1억 원, 순수익 3천만 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지금은 가진 것, 이뤄낸 것도 없지만 꿈은 높게 잡으라고 하잖아요?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오늘부터 작은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먼저 작은 쇼핑몰을 열고 도매시장에서 100만 원으로 물건을 당겨와서 판매를 시작하고, 경험이 쌓이면 해외 물건을 가지고 와서 직접 판매할 계획에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은 물건을 사들였다가 안 팔리고 재고가 쌓이면 답이 없을 것 같아서요!”
요즘 금리 상승 시기가 마무리될 것 같다는 기대감에 부동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데드캣 바운스라는 의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경기침체가 지속해 이어가게 된다는 말과 같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도 정말 힘든 상황인데 더 나빠질 것이라는 소식은 그다지 듣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주택담보 대출에 대해서는 아주 타이트하게 금융권을 관리하고 있어 생각보다 금리가 높지 않습니다. 아니 일반 신용대출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직장인 신용대출이 6~7%까지 치솟았다면, 담보대출은 현재 3%~4%대로 신용대출의 거의 50%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서인지 다시금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투자 강의가 시들했을 때는 자기 계발이나 다른 콘텐츠로 교육사업을 하는 곳들도 요즘 들어서는 조금씩 부동산 투자강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임장을 다니다 보면 공인중개 사무실에 손님들이 찾아와 상담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투자자들 위주의 시장이 아닌 실거주 또는 갈아타기 위한 사람들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 듯합니다. 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다고 한들 그 한도가 늘어난 것이 아니기에 기존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자금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은행에 기업 대출을 위해 방문을 했는데 2~3년 전만 해도 대출 창구는 1~2시간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그날은 예약도 하지 않고 논스톱으로 대출 창구 상담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대출을 수요가 많이 줄었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투자한다는 것과 실거주할 집을 산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투자한다는 것은 필요에 의한 시점이 왔을 때 처분하여 투자금과 이익금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실거주를 위해 집을 매수한 경우에는 집값이 올랐다고 처분을 하게 되면 또다시 거주할 집을 구해야 하므로 투자라고 하기에는 예매한 부분입니다. 그냥 이왕 사는 거 집값이 올랐으면 좋겠다라는 정도의 마인드가 될 것입니다.
또한 매수하기 위해서 비용에 대한 부담도 다를 것입니다. 실거주의 경우 자신이 살아가면서 갚아간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되기에 어느 정도 무리하여 대출하는 것이 수용되겠지만, 얼마를 투자하여 얼마를 벌겠다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투자금을 넣어 더 많은 이익금을 얻고 싶겠지만 리스크에 대해 온전히 부담해야 하므로 조금 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과 같이 실거주를 제외한 또 다른 부동산을 매수하는, 즉 투자하는 경우에는 얼마의 투자금을 모아서 투자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백만 원? 천만 원? 1억 원이 필요한지 솔직히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주변에는 투자는 돈 넣고 돈 먹기라며 더 많은 돈을 때려 넣을수록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말들을 합니다. 이 말에 귀가 팔랑거린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많이 벌 수 있다는 곳에 많은 투자금을 넣어 돈이 묶이곤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투자된 자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이익금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의 경우 책에서도 경험을 적어 놓았지만, 작은 자본으로 시작하여 대출을 최대한 활용하여 조금씩 부동산 보유 수를 늘리고, 자금이 막혔을 때는 잠시 투자를 멈추고 자본을 마련한 다음 다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보유 부동산을 매도하면서 다른 물건으로 갈아타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보유한 부동산들이 꽤 있으니, 자산의 규모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걸린 시간을 따져보면 참으로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일까요? 저희 부부의 경험과 지식수준이 낮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라는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시간이란 함수와 반비례하는 것일까요? 제가 생각에는 자본력과 관련 있지 않을까 합니다. 즉 투자금의 크기에 시간은 반비례한다는 것입니다. 투자금이 많을수록 목표한 자산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의 책을 읽어 보시고 메일로 많은 분이 문의하시곤 합니다. 글 앞에 있는 글이 메일 중 하나를 발췌한 것인데요. 자기 계발 또는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자산의 목표를 세우시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들을 잘 세우고 계십니다.
다만 그 목표가 현실적으로 도달하기에 너무 높다 보니 지금 당장 마련할 수 있는 투자금으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걱정과 의심부터 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투자금이 껌값도 아니고 필요하다고 바로 마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같은 천만 원이라고 열정과 의지에 따라 누구는 1주일 만에 마련하거나 모을 수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한 달, 두 달이 지나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자산 달성을 위한 시간은 투자금에 반비례한다고 했는데요. 그럼, 투자금을 마련하는 시간은 열정과 의지에 반비례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열정과 의지가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넘어서는 순간 자본을 마련할 방법과 기회를 볼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글에서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의 경험을 나눠드리면서 각자가 의미 있는 부분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쇼핑몰 매출 이야기는 함께 사업을 하는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지인의 경우 월 매출 목표를 1억 원으로 설정하고 순이익 3천만 원을 벌기로 했는데요. 처음부터 많은 상품을 사들이게 되면 재고가 쌓이게 되니 시작은 국내 도매시장에서 100만 원어치만 물건을 당겨와 판매를 시작하고, 경험이 쌓이게 되면 중국 공장을 컨택하여 물건을 직접 가지고 와 판매할 계획을 세웠던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목표로 설정한 월 매출 1억 원과 하는 행동에는 많은 갭이 발생하게 됩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위 계획을 살펴보면 말도 안 되는 계획과 같습니다. 아니 목표를 달성할 시점이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경험상 월 매출 1억 원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한 달 동안 상품 1억 원어치를 팔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내가 사들여서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 그만큼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출 대비 원가가 40%라고 가정한다면 단순 계산으로는 4천만 원어치는 상품을 한 달 동안 사들여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리스크를 고려하여 100만 원 물건만 사들여 물건을 판매한다? 그렇다면 이번 달월 매출 목표는 250만 원으로 수정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설정한 목표에 따라 투입되는 투자금은 비례 되어야 합니다. 다만 그 리스크를 얼마나 감당해 낼 수 있느냐에 따라 그 금액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 말이 쓸데없이 목표를 높게 설정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무리하게 투자금을 높이라는 말도 아닙니다. 오늘의 중점 메시지는 우리가 설정한 목표가 확고하다면 내가 투입되어야 하는 투자금은 거기에 비례할 것이고, 그것을 마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끌어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오늘도 사업에 얼마를 더 투입해야 할지 고민을 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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