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

2023.04.03 11:00

투자

주택시장 변화에 민감한 아파트…트렌드 무엇이 바뀌었나

Summary

 

아파트 새 트렌드 6가지 정리

 

구분

핵심 내용

아파트 새 트렌드①

건강이 화두인 시대…삶의 ‘쾌적성’ 중요 

아파트 새 트렌드②

중소형보다 중대형 선호

아파트 새 트렌드③

4베이, 5베이까지 베이 수 증가

아파트 새 트렌드④

탑상형보다 판상형

아파트 새 트렌드⑤

커뮤니티 시설의 변화

아파트 새 트렌드⑥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적용된 똘똘한 아파트 인기

 

주택시장 변화에 민감한 아파트의 트렌드에 변화는 무엇일까.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 유형으로 가구의 절반가량이 아파트에 거주한다. 그만큼 다른 유형의 주택보다 주택시장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트렌드도 빠르게 바뀐다.

 

또한,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아파트 트렌드도 변화하게 된다. 최근의 주거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수요자의 특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겠다.

 

왜냐하면 2000년 하반기부터 주택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실질적·실용적 요인을 중시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부동산시장에 재편되었고 이들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아파트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과 비교해 작금의 주거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였는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아파트 새 트렌드건강이 화두인 시대삶의 쾌적성중요

 

선택사항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취미, 여가 등 공간 부족으로 면적 확대

업무, 학습 공간 마련

편의시설 이용을 위해

층간 소음 발생

기타

비율

41.7%

19.9%

14.2%

10.5%

9.9%

3.8%

주거 쾌적성이 주거지 선택 시 중요한 이유
(직주근접 제외 자료. 직방)

 

실제 주거지를 선택할 때 ‘쾌적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지난해(2022년) 초 자사 앱 이용자 1,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주근접 외에 다른 목적으로 이사를 고려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48.6%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이사를 고려한 이유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가 41.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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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미세먼지 등의 확산 여파로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삶의 쾌적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기 때문이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단지 밖 인프라가 중요시됐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인근 아파트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또 주거 공간 트렌드 중 하나가 ‘가로 확장’에서 '세로 확장'으로 옮겨가는 있다고 하는데 이유를 살펴보자.

 

집이 거주 공간을 넘어 일하고 휴식까지 함께 하는 복합개념으로 확장되면서, 건설사마다 더 넓은 주거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설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가로 확장 개념을 넘어 세로 확장으로 이에 주력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세로 공간이 확장되면 개방감이 크게 개선되고 체감 면적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조언이다. 

천장고를 높이면 그만큼 건축비 상승, 용적률 감소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준치보다 천장고를 더 높이는 설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주로 가격대가 높은 고급 단지 등에 특화설계 정도로만 적용돼 왔다고 건설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세로 확장의 대표적인 것으로 천장고 설계가 있다. 바닥 면부터 천장까지의 높이인 천장고는 통상 2.2m~2.3m 수준으로 적용돼 왔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준해 실내 층고는 2.2m 정도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부촌으로 손꼽히는 지역에 공급된 고급 주거단지들 대부분은 높은 천장고 설계가 적용되었다.

 

실제 한남동 나인원 한남, 성수동 트리마제 등 최고급 아파트는 최대 2.8m~2.9m(타입별 상이)에 이르는 높은 천장고 설계를 도입했으며 이들 주택은 개방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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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고를 단 10cm만 높여도 개방감, 체감 면적 증가 외에도, 높아진 만큼 창문 크기도 커지고 일조량과 환기량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가구 배치가 쉽고, 수납장 높이도 키울 수 있어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주거 공간의 쾌적성에 대한 니즈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천장고를 높이는 등 공간 확장에 주력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업계에서도 이처럼 주거 공간의 규모를 키우는 소위 '벌크업 사이징'에 주목하고 있어 이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의 공급은 확대될 전망이다.

 

 

◆아파트 새 트렌드② 중소형보다 중대형



위에서 언급했듯이 쾌적성이 중요해지다 보니 아파트도 넓을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이란 말이 유행되고 있다.

 

이처럼 쾌적한 환경을 선호하는 주거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더 넓은 집에 살고 싶어 하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넓은 집에 살고자 하는 욕구는 사람의 본능인 만큼 누구나 꿈꾸기 마련이다.

 

사실 과거 금융위기를 전후로 분양시장에선 실속형 중소형 아파트가 대세였던 적이 있었다. 수요가 많은 만큼 환금성도 좋아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넓은 공간이 장점인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는 데다 대부분 수요자도 코로나19 이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실내 활동이 늘면서 보다 넓은 주거 공간을 원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러한 주거 선호 면적의 확대로 중대형에 대한 수요층이 두꺼워지다 보니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 조정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방 시장일수록 중대형이 강세를 보인다. 수도권과 비교해 갈아타기 부담이 적고, 비규제 지역 내 85㎡ 초과 주택의 경우 추첨제 100%가 적용되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넓은 집만의 이점이 있다 보니 거래 시장(매매시장)은 물론 청약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하지만 중대형 공급 적어...적은 만큼 희소가치 UP

 

구분

공급 물량 추이

85㎡ 초과

35,200가구

60~85㎡

261,963가구

60㎡ 이하

165,919가구

2021~2022년 면적 규모별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 추이

(자료. 부동산R114)

 

다만,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중대형 면적의 물량이 사실상 많지 않다 보니, 그만큼 희소가치는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1년~2022년 8월) 전국 기준 신규 공급된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3만 5,200가구로, 같은 기간 공급된 전체 가구 수(46만 3,082가구)의 7.6%에 불과했다. 반면, 60~85㎡ 중형 아파트(26만 1,963가구)는 전체의 56.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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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역시 85㎡ 초과 중대형 물량이 현저히 적었다. 최근 1년간 지방지역에서 분양된 85㎡ 초과 중대형 신규 공급은 1만 4,390가구로, 전제 공급(20만 5,061가구)의 7%에 그쳤다. 

이처럼 중대형 물량은 희소성이 높아 신규 공급 시에 더 넓은 집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여기에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 공간까지 갖춘 새 아파트라면 높아진 실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겠다.  

 

 

아파트 새 트렌드4베이, 5베이까지 베이 수 증가

 

중대형 아파트와 함께 떼 놓을 수 없는 것이 4~5베이 설계가 있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구획을 뜻하는 베이가 늘어나면 거실과 접해 있는 전면 발코니 길이가 늘어나게 된다. 발코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어 서비스면적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중소형 아파트에서 4~5베이가 중요한 이유다. 작게 사서 넓게 누리는 공간의 마술. 최근에는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하는 3면 개방형까지 등장했다.

 

 

아파트 새 트렌드탑상형보다 판상형

 

또한, 중소형 4~5베이 아파트가 주축을 이루면서 과거와 달리 판상형의 인기도 높아졌는데 전면부의 방을 늘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판상형 설계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판상형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에도 유리하다. 한때 ‘성냥갑 아파트’로 불리며 겉이 화려한 탑상형에 밀렸지만, 다시금 판상형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판상형 아파트는 ‘-’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이라 요즘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

 

 

아파트 새 트렌드커뮤니티 시설의 변화

 

주택시장의 주거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곳, 바로 '커뮤니티 시설'이다. 1990년대생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어린이 놀이터와 경로당이 전부였다면 2000년대 등장한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은 한층 고급화된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주상복합 아파트가 대표적인데 당시 주상복합의 고급화 이미지와 웰빙 바람이 맞물리면서 새 아파트에는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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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커뮤니티 시설은 더 다채로워졌다. 단지 내 문화공간은 물론 엄마들과 아이들을 위한 특화 놀이시설, 유명 학원, 유치원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고급화를 위해 게스트룸,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한 단지도 하나둘 등장했다.

 

최근 새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코로나19로 겪으면서 다시 한번 진화하고 있다. 야외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설사들은 단지 내에서 레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기도 하고 오피스 공간을 단지 안에 조성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과거엔 커뮤니티 시설이 단순히 보조수단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분양 성공 요인의 변수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건설사들이 커뮤니티 시설 차별화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아파트 새 트렌드4차 산업혁명 시대,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적용된 똘똘한 아파트 인기

 

최근 건설사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관련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설계나 평면, 조경 등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욱 편리한 생활에 도움을 주는 첨단 기술 도입 여부가 단지의 완성도를 가르는 주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IT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층이 부동산 시장의 핵심 수요로 부상하면서 이 같은 양상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이제는 실거주든 투자든 실속형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아파트 트렌드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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