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

2022.08.15 11:00

투자

향후 신흥 부촌(富村)은 ‘물세권’ 입지다

신흥 부촌(富村) ‘물세권종합 분석

구분

핵심내용

인기요인

  • 입지가 제한적이고 희소성이 높다 보니 일대에 고급 주거단지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음
  • 물세권 단지는 대부분 수변 산책로와 공원을 끼고 있고, 조망권이 뛰어난 세대가 많아 주거 쾌적성과 만족도가 높음
  • 수변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개발되고 교통환경이 꾸준히 개선되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임
  • 코로나의 장기화로 물(바다, 강, 호수)을 배경으로 한 조망권(眺望權)을 갖춘 주거단지가 최적의 입지로 떠오르고 있음

주요 물세권 지역

서울

압구정동, 반포동, 성수동, 한남동, 이촌동, 흑석동 등

수도권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기 시흥 시화MTV 거북섬 등

지방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강원 속초·강릉, 전남 여수, 창원 마산해양신도시, 거제 빅아이랜드 등

(자료. 업계종합)

 

바다, 강, 호수 등이 인접한 수변 입지와 조망권을 갖춘 주거단지의 인기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강 조망권을 앞세운 서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신고가 거래가 끊이지 않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수변 입지를 중심으로 고급 주거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부촌(富村)’으로 자리매김하는 사례도 이제는 흔하다.

 

수변 입지는 제한적이라 희소성이 높다 보니 일대에 고급 주거단지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향후 가격 폭도 더 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입지(立地)는 곧 투자가치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인정되는 입지는 교통 여건이 좋은 곳, 즉 역세권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웰빙과 힐링,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하는 주거 트렌드에 힘입어 ‘물세권’, ‘숲세권’, ‘공세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숲세권’ 등에 비해 교통환경이 좋고 도심 평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더 많은 ‘물세권’ 입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바다, 강, 호수 등을 낀 물세권 단지는 대부분 수변 산책로와 공원을 끼고 있고, 조망권이 뛰어난 세대가 많아 주거 쾌적성과 만족도가 높다.

 

또한 수변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개발되고 교통환경이 꾸준히 개선되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 물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입지는 높은 희소가치로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 호주 골드코스트, 홍콩의 리펄스베이 등에서 보는 것과 같은 부촌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강남의 한강변뿐만 아니라 소위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 한강을 낀 강북지역도 한강변을 따라 개발이 속속 진행되면서 신흥 부촌 벨트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부산에서도 해운대구와 수영구가 물세권 입지에 힘입어 부촌 벨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부산에서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은 구는 수영구이고, 최근 5년간 시세 상승률이 가장 높은 구는 해운대구였다. 해운대구의 지가지수도 2010년 1월 82.88에서 2019년 1월 118.97로 36.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의 상승치 26.99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특히, 해운대 해변을 품은 우동과 중동이 각각 34.18과 32.74 상승하며 해운대구의 지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강을 끼고 바다로 이어지는 센텀시티, 광안대교 동쪽 끝 해변에 조성된 마린시티는 부산의 신흥 부촌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해운대의 경우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101층, 411m)가 지어지면서 백사장을 낀 비치 프런트(Beach-front) 입지에다가 전 세대가 영구 바다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점을 인근 해변 부촌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는 해외 조사 결과가 있으며 해변을 산책하는 등 육체 활동의 기회가 많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파도 소리, 미네랄을 함유한 해풍, 해수 온천 등의 환경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계 의견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가 지속되면서 물(바다, 강, 호수)을 배경으로 한 조망권(眺望權)을 갖춘 주거단지가 최적의 입지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실내에서라도 자연을 누리고 싶어 함에 따라 조망권이 더욱 중요한 생활 가치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예전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을 꼽으라면 산을 가까이하는 성북동, 평창동을 꼽았지만, 이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압구정동, 반포동, 성수동, 한남동, 이촌동, 흑석동 등이 부촌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어디에나 지하철역이 형성되고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차량 보유자도 많아지고 있어 이제 더 이상 강남, 도심 접근성이 생활환경 선호도에서 매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 선호도는 병원, 백화점 같은 생활 편의성을 넘어 휴식과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조망권 위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은퇴한 시니어 층이 아닌 젊은 세대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탁 트인 자연환경을 집안에서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망되는 자연을 따라 산책 등 휴식 시간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살기 좋은 생활환경으로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물 조망권을 갖춘 부동산 상품은 인기를 누리며 거래가가 높은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한강변에 위치한 랜드마크 건물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입주 당시인 2017년 5월 16억 3천만 원인 시세가 2021년 3월을 기준으로 28억 1,500만 원으로 72% 상승했으며 같은 한강변의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역시 전용 124㎡ 시세가 2015년 9월 대비 63% 상승한 33억 5천만 원 선이다.

 

분양 시장에서도 조망권을 강조한 단지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바다 조망을 할 수 있는 대표 지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최근 공급에 나선 주거단지인 송도 더샵마리나베이의 경우 평균 60.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역시 아파트뿐 아니라 호텔(레지던스), 주상복합 등이 들어선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의 경우 14억 4,300만~33억 3,400만 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만 1만 5천여 명이 몰리며 분양 완료했다.

 

이렇듯 달라진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고급 주거용 상품이 속속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부산 해운대나 인천 송도국제도시 외에도 바다가 접해있는 해양신도시가 신흥 고급주거지로 부상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 속초·강릉, 전남 여수, 창원 마산해양신도시, 거제 빅아일랜드, 시흥 시화MTV 거북섬 조성 등이 대표적이며 바다와 맞닿은 해양 도시 부동산에 자산가층의 유입이 거세지고 있다.

 

해양신도시의 특성상 바다와 가까운 위치에 평지로 구성돼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다 체계적인 도시계획으로 도로 및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졌으며 주거뿐 아니라 여가·휴양의 투자 목적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며 신흥 고급주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바다라는 특수성을 갖춘 데다 관광, 문화, 교통 등이 발달하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실거주를 원하거나 세컨(드)하우스 활용을 필요로 하는 고소득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해안가 주변은 문화, 관광, 레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이러한 장점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이 해안가에 거주하기를 원하지만, 바닷가라는 특성상 공급이 한정적이어서 희소성이 큰 만큼 이에 걸맞은 최고급 시설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해외에서는 해안가 주변에 고급 주거타운을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LA와 마이애미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호주의 골드코스트와 시드니, 캐나다의 밴쿠버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이들은 모두 바다를 중심으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관광명소이자 고급주택이 들어서면서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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