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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맞벌이 부부의 30억 부동산 재테크'의 저자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홍사장이 직접 겪어본 투자 꿀 Tip을 에세이로 쉽게 전해드려요.

오늘은 살기 좋은 집과 투자하기 좋은 집의 차이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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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기 좋은 도시, 세종

 

이번 2024년 한국 지역 경영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지속 가능한 도시 순위 중에서 1위를 선택된 도시는 어느 곳일까요?

 

제가 살고 있는 용인일까요? 아니면 정약용 선생님이 ‘한양을 벗어나지 말라’고 했듯이 서울이 살기 좋은 도시로 1위를 했을까요?

 

저의 예상을 빗겨나 ‘세종시’가 전국 도시 중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물론 평가원이 바라보는 관점과 기준이 다를 수 있기에 지속 가능하다는 말이 살기 좋다로 100% 이어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수도권에 위치해 있지 않은 도시가 1위를 했다는 점에서 의아했습니다.

 

오늘 부동산 카페 게시글들을 보다가 위와 관련된 의견을 써놓은 글이 있어 자세히 읽어 보았습니다.

 

“얼마 전에 세종시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세종시라고요? 요즘 집값이 그렇게 떨어진다고 난리 치는 도시가 살고 싶은 도시로 선정되었다니 좀 이상한가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인구, 경제/고용, 교육, 건강/의료, 안전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대한민국 기초 시군구 총 228개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종시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세종시에 대해 이야기하냐고요? 처음에 언급했던 부분을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부동산 하락기에 제일 먼저 집값이 떨어지고 다른 지역은 예전 가격을 회복하고 있을 때도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사람들에게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살기 좋은 곳이라고 그 가격이 높다는 것, 즉 부동산 투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아니란 말이죠.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해 보면 살기 좋은 곳과 사기 좋은 곳, 즉 투자하기 좋은 곳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살기 좋은 곳과 사기 좋은 곳은 다르다

 

저도 사실 세종시가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이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착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집값도 높고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서울시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저에게 서울과 세종 중에서 한 지역으로 가서 살아갈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다면 아무 망설임 없이 서울을 선택했을 거거든요.

 

부산에서 태어나 여러 지역을 돌며 살아가던 저로서는 서울은 아직까지 살고 싶은 로망의 도시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바로 살기 좋은 곳에 대한 정의를 헛갈렸다는 것이죠. ‘살기 좋은 곳’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진 걸까요?  

 

대부분 신도시는 구획이 깔끔하게 나누어져 있으며 곳곳에 큰 상가들이 들어서 있어 인프라가 잘 갖춰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같이 정부에 의해 전략적으로 지어진 도시는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더욱더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넓은 지역에 인구 비율도 적당하며, 살고 있는 시민들의 교육 수준도 어느 정도 받쳐 줄 것이라 보입니다.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이기에 기쁘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이런 곳이야말로 “살기 좋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살기는 좋은 곳’이지만 ‘사기 좋은 곳’은 아닐 수 있다는 거죠. 내가 이 지역에 연고가 있어 지내야만 한다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굳이 다른 지역에서 살면서 이 지역에 투자할 매력은 느끼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가격이 오를만한 곳만이 바로 ‘사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서울 중심지인 강남 지역의 찬란한 네온사인이 빛나는 고층 빌딩과 고급스러운 카페와 인프라가 즐비한 도심, 그리고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활기가 가득한 지역은 어떠할까요? 누군가에게는 '살기 좋은 곳'일 수 있고, '사기 좋은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둘 다일 수도 있고요. 이처럼 부동산을 바라볼 때 투자 가치라는 잣대로만 본다면 ‘살기 좋은 곳’ 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도심의 고층 아파트는 분명 편리합니다. 쇼핑몰, 병원, 학교 등 모든 것과 가까우며,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기에는 높은 임대료와 물가, 좁은 공간, 끊임없는 소음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떠한 것을 얻을 것이냐, 라는 질문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가격'이라는 기준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나쁜 것이란 부동산 투자 가치 측면에서 오르지 않을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살기는 좋은 곳이지만 투자하기에 가치가 낮은 곳을 나쁜 것으로 판단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제가 처음에 세종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가격이 높다고,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해서 '살기 좋은 곳'이 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서울 중심지에 있는 낡은 아파트에 들어가 재개발만 노리고 버틴다면 과연 살기 좋은 곳을 선택한 걸까요? 이렇듯 오히려 투자 가치에만 눈이 멀어 진정한 가치를 간과할 수 있다는 거죠.

 

진정한 '살기 좋은 곳'은 개인의 관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편리함과 활기찬 도심이 '살기 좋은 곳'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평온함과 자연이 가득한 시골 마을이 '살기 좋은 곳'일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 같은 경우에는 서울에 위치하면서 앞으로 가격이 오를 호재가 있으며 주변 인프라까지 좋은 곳이 바로 ‘살기 좋고 사기도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만약 ‘사기만 좋은 곳’에 투자한다면 다른 기준으로 바라볼 것 같습니다. 투자한 돈 대비 가격만 많이 올라주면 되니깐요. 이처럼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하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 기준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한 것인지, 아님 ‘사기 좋은 곳’으로 판단해서 매수한 것이 돌이켜 보시고 다음 부동산을 선택할 때 더 좋은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초석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 요약

살기 좋다고 투자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살기 좋은 것도 아니다 부동산을 고르는 기준을 명확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