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장

2024.05.03 11:00

재테크 에세이

💶 그때 돈이 있었더라면 샀을까?


😎 '30대 맞벌이 부부의 30억 부동산 재테크'의 저자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홍사장이 직접 겪어본 투자 꿀 Tip을 에세이로 쉽게 전해드려요.

오늘은 부동산 가격과 투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지난 주말 지인의 초대를 받아 서울에 위치해 있는 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거리가 좀 있어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오랜만에 서울 간다고 설레는 마음으로 꽃단장도 하고 해서 이동하는 시간이 힘들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 바로 집에 들어가기는 아까워 주차를 하고 가족과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하는 아파트 임장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서울이지만 동 간 간격도 넓고 조경도 너무 잘해 놓아서 아이들은 숲체험을 하듯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시간을 잘 보내더군요. 김여사와 저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주변 아파트 단지 시세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요즘 어디로 이사를 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지라 좋은 아파트단지가 보이면 시세를 비교하기 바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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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여기 2017년 시세를 보니 10억 원대였어. 지금이 20억 원 중반 정도라고 치면 거의 2배가 올랐네. 이 좋은 위치의 아파트가 그 당시 시세로 10억 원대라면 진짜 좋은 조건이었는데 그치?”

 

 

📍 가성비 신축 아파트에 투자했던 경험

 

2017년도라면 저희는 경기도 남부 지역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니면서 가성비 신축 아파트를 찾아다니던 때였습니다. 보유한 현금이 많지 않았기에 최대한 근로소득을 아끼면서 투자금을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축으로 투자금을 늘리기에는 아파트값이 오르는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져서 조급한 마음에 대출까지 합해서 살 수 있는 아파트들을 사 모았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입지가 형성되어 있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 사람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많이 받던 지역의 아파트 신축들은 낮게는 3억 원대에서 높더라도 5-6억 원이면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시기상 전셋값도 대체로 높았기에 저희같이 투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투자자에게는 갭투자 하기 딱 좋았습니다. 그렇게 저희 부부는 서울 좋은 입지의 아파트는 투자할 엄두는 내지 못하고 그나마 투자할 수 있는 경기도 아파트들에 집중하여 아파트 보유 개수를 늘려 갔었습니다.

 

김여사가 산책을 하면서 검토한 서울 아파트 시세를 이야기해 주었을 때 제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지난 시절에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 투자를 했으면 어땠을까? 그 당시 우리가 5억 원에 매수했던 아파트가 지금은 12억 원정도 하니깐 2배 넘게 오른거잖아? 오른 비율로 봤을 때는 우리 아파트가 더 많이 오른 것 같지만 실제 오른 금액으로 따지면 서울 아파트는 13억 원 정도이고, 우리 아파트는 7억 원이 오른 게 되잖아. ‘투자금 대비 얼마나 벌었냐’가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번 돈이 많은 게 좋은 거 아닐까?’

 

사실 머릿속으로 저렇게 생각했어도 2017년도에 12억 원 아파트에 투자할 마음은 없었을 것입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용기가 없었다는 게 맞는 말이겠죠. 아파트값이 12억 원 정도에 전세가가 70% 잡아 8억 5천만 원이라면 갭이 3억 5천만 원 정도가 되었을 텐데요. 그 돈이면 분산 투자로 경기도 여러 지역 아파트를 매수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였고요.

 

 

📍 가격이 높은 것과 비싼 것은 다르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때의 저희는 서울의 아파트가 비싸다고 포기하고 5억 원의 다른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 서울 아파트는 25억 원 정도로 비싸게 느껴지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매수한 아파트도 가격이 올라 12억 원은 되었지만, 이 서울 아파트와의 갭은 7억 원에서 이제는 13억 원이 되었습니다. 물론 현금의 가치가 달라졌기에 절대적인 숫자로만 보기에는 어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민하면서 결론을 냈던 한 가지가 있습니다.

 

투자 초기에는 가성비 물건을 찾아 투자할 필요도 있습니다. 투자금 회수가 쉬워야 하고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어야 하니깐요. 하지만 가성비만을 따지다 보면 해야 할 일은 많아지는데(더 많은 투자 물건을 찾고 실제 매수를 해야하는) 실제 수익은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자 투자금을 잘게 쪼개 여러 곳에 투자하게 되면 안전한 만큼 얻는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제가 ‘한 방을 노리고 크게 투자하자!’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늘 투자하는 그 시점에 비싸게 보이는 물건이 있고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잠재력이 있어 보이는 물건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 걸까요? 가격이 높으니까, 비싸니까 더 먹을 게 없을거란 판단으로 가성비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저는 앞으로 투자할 만한 아파트를 찾았을 때 이러한 질문을 하면서 물건을 보는 눈을 계속 키워갈 것입니다.

 

“10년 뒤에도 내가 사려고 하는 이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질까? 그때 돌아봤을 때 참 좋은 조건이었는데 라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 이야기 요약

  • 시세를 복기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다

  • 가성비 투자는 좋은 것일까?

  • 가격이 높은 것과 비싼 것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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