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8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노원·구로 등 중저가 지역에서 상승세가 커진 영향이다. 강남권에선 하락세가 계속 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한 주 동안 0.06% 올랐다. 지난주(0.05%)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1월 말 0.31% 이후 지난주까지 7주 연속 둔화하던 흐름이 멈췄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오는 5월 9일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져 나온 영향이었다.

강남권과 일부 한강 벨트를 포함한 7개 자치구에선 하락세가 계속됐다. 강남(-0.13%→-0.17%), 용산(-0.08%→-0.10%), 강동(-0.02%→-0.06%), 동작(-0.01%→-0.04%), 성동(-0.01%→-0.03%)은 하락폭이 커졌다. 서초(-0.15%→-0.09%), 송파(-0.16%→-0.07%)는 하락세가 다소 둔화했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오는 5월 9일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쏟아져 나온 매물이 집값을 계속 짓누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컸다. 노원(0.14%→0.23%), 구로(0.14%→0.20%)가 대표적이다. 은평(0.15%→0.17%), 강서(0.14%→0.17%), 중랑(0.09%→0.13%)도 오름폭이 커졌다. 성북(0.20%→0.17%), 서대문(0.19%→0.15%), 동대문(0.17%→0.15%)은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서울 자치구 중 상위권이었다.
경기에서도 서울과 가깝거나 교통이 편한 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안양 동안(0.40%→0.48%), 구리(0.19%→0.25%), 화성 동탄(0.16%→0.22%), 하남(0.18%→0.22%), 수원 영통(0.14%→0.20%) 등이다.
전세 시장은 불안한 모습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5%로 지난주(0.13%)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지난 1월1일 2만3060건에서 이날 1만6천826건으로 27% 줄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