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서 경기 하남으로 가는 '강남하남남양주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 17㎞가 넘는 노선이 완공되면 강동구 뿐 아니라 그간 서울 강남과 연결성이 떨어지던 경기 하남시, 남양주 등의 교통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를 조달청에 계약 요청을 의뢰했다. 이달에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서울시는 입찰공고를 낸 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르면 오는 12월 본공사를 준비하는 우선 시공분에 대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첫 삽을 뜨고, 2031년 해당 구간을 완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남하남남양주선은 서울 강동구에서 경기 하남 미사지구를 거쳐 남양주 왕숙과 진접2지구로 이어지는 광역철도다. 총 17.95㎞다. 지하철 9호선 4단계는 동쪽 종점을 현재의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강동구 고덕강일1지구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은 5단계 연장 사업에 해당한다.
이 사업은 총 6개 공구로 나뉜다. 서울시는 1공구를 담당한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일대 약 1.1㎞ 구간이다. 1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2~6공구는 경기도에 속한다. 이번 사업으로 강동구 강일동 1곳을 포함해 총 8개 정거장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가 9호선 연장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강일동 역시 서울 동북부 관문으로 교통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하남시는 미사지구와 미사강변도시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먼저 미사지구는 현재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이용하면 환승을 통해 서울 강남까지 40분 넘게 걸리지만 새로운 노선 개통으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미사강변도시는 신미사역(가칭)이 들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남양주시의 다산지금지구, 왕숙지구, 진접2지구도 새로운 노선과 연결돼 교통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강남하남남양주선은 진접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등과도 환승할 수 있어 서울 등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진접 2지구에서는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직접 연결돼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도 구간에 있는 나머지 2~6공구 사업 속도가 늦어지면 전체 개통 시기는 미뤄질 수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5개 공구(2∼6공구) 중 3개 공구만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입찰)이 성립된 상황이다. 2공구와 왕숙지구 구간인 5공구는 수익성이 낮아 건설업체가 입찰을 꺼리면서 유찰됐다. 2, 5공구가 일괄입찰 방식이 아니라 설계와 시공을 별도로 발주하게 되면 사업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