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홍대선'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천 대장, 고양 덕은지구 등에서 서울 주요 지역과의 연결성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교통 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인근 지역에 주목할만하다고 조언했다.
대장홍대선 시동…덕은·상암 '들썩'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15일 부천(대장)-고양(덕은지구)-서울(홍대)을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의 착공식을 가졌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조1287억원이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오정구부터 홍대입구까지 20.1㎞를 잇는 노선으로 수도권 서부를 관통한다. 부천 대장역을 시작으로 오정, 원종(서해선 환승), 고강, 신월, 화곡(5호선 환승), 강서구청, 가양(9호선 환승), 덕은, 상암, 성산, 홍대입구(2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환승) 등 총 12개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새로운 노선 개통으로 현재 57분인 이동시간이 27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장홍대선이 착공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도 수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가 대표적이다. 덕은역(가칭) 신설에 따라 덕은지구에서 9호선 가양역까지 한 정거장, 홍대입구역까지는 3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덕은지구는 서울과 맞닿아 있지만 그동안 철도교통망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다. 실제 부동산 가격도 상승세다. 덕은지구의 DMC디에트르한강 전용면적 85㎡는 지난해 12월 12억 1000만원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호가는 12억 5000만원까지 올랐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기존 공항철도의 접근성이 부족했던 덕은지구 주민들에게 획기적인 교통 개선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특히 한강공원 인근 입지를 활용한 지역 발전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특히 상암 예정지와 가까운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상암월드컵파크 4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30일 15억 7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2024년 말 12억 9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억원 가까이 올랐다.

김 소장은 "부천 대장지구, 고양시 덕은지구, 서울 서부지역의 교통 여건 개선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인천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과의 연계를 통해 수도권 서부권의 광역 교통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포·상인 반발에…'지연 경고등'
다만 지방자치단체와 홍대입구역 인근 상인들이 반발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마포구는 대장홍대선에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환승역 신설을 촉구하며 반발에 나서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해 DMC 환승역 설치 가능성 검증을 위한 'DMC역 신설 타당성 용역' 시행 결과 경제성 지표(BC)가 1.01로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역을 추가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단 이 경제성 지표는 △롯데몰 개발 △상암DMC 랜드마크 조성 △서울링 조성 △수색·DMC 일대 지구단위계획 △성산시영 재건축 등 5개 개발계획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다.
현재 노선에 포함된 상암역 위치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금은 DMC홍보관 근처인데, 상암고 인근으로 설치해야 하는 만큼 추가 역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홍대입구역 관련해서는 인근 상인들이 반대하고 있다. 역사가 들어서는 곳은 레드로드인데 이곳은 경의선숲길에서 당인리발전소를 거쳐 한강까지 연결하는 관광 특화 거리다. 레드로드는 1구역부터 6구역까지로 나뉘어있는데 대장홍대선 홍대입구역 역사는 초입인 1구역과 2구역 사이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공사 기간 동안 레드로드 상권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마포구는 지난 12월 국토부를 상대로 홍대입구역 역사 이전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장홍대선 관련 인허가도 보류하고 있다. 대장홍대선 착공식은 이뤄졌으나 착공을 하기 전 도로굴착공사 등 관련 인허가는 지자체장 소관 사항이다. 당초 목표보다 준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마포구는 "광역철도사업의 원칙과 법 취지에 따라 정부·서울시·경기도·사업시행자 모두가 실질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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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