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서울 아파트값 49주째 올라…용인 수지 0.42% 뛰어 '최고 상승률'

2026.01.09 14:06


서울 강남권과 한강 벨트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주간 변동률 기준으로 49주째 상승세다. 최근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강남권 새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현금 부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18% 뛰었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0.00%→0.02%) 이후 49주 연속 오름세다. 이번주 상승률은 전주(0.21%)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한강 벨트 지역의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졌다. 동작구(0.37%)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동구(0.33%)도 오름세가 강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27%씩 뛰었다. 송파구는 집들이를 시작한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 등 신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달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4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옆 단지인 잠실르엘은 작년 11월 같은 면적이 40억원에 손바뀜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역시 전용 76~82㎡ 물건이 40억원 넘는 가격에 매매되고 있다.

서울 인기 주거지 공급 부족과 '똘똘한 한 채' 수요 등이 맞물리며 한강 변 대단지에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송파구 A공인 대표는 "정부 대출 규제 강화 등에 거래량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송파구의 경우 강남 3구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있어 새 아파트 수요가 많다"며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호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도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103㎡는 지난 3일 44억7000만원(5층)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 직전 최고가였던 작년 7월 40억원보다 4억7000만원 뛰었다. 자곡동 '강남자곡힐스테이트' 전용 59㎡도 같은 날 14억4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처음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1억원을 돌파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억2286만원, 서초구는 1억1176만으로 집계됐다. 이어 송파구(9039만원), 용산구(8476만원), 성동구(7259만원), 마포구(6750만원), 양천구(6608만원), 광진구(6542만원), 강동구(6187만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전체로는 3.3㎡당 평균 592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5% 뛰었다.

경기권에서는 용인시 수지구(0.42%), 성남시 분당구(0.31%) 등의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수지구 풍덕천동 B공인 관계자는 "수지와 분당은 붙어 있어서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풍덕천동 아파트는 신분당선 역세권에 학군도 좋아 최근 문의도 많고 가격이 오름세"라고 말했다.


안정락/손주형/임근호 기자 jran@hankyung.com
    안정락/손주형/임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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