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주요 지역과 외곽 지역 간의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부동산 실거래 데이터 플랫폼 집품은 10·15 규제 전후를 비교한 결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주요 지역은 거래량이 매우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은 거래 위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집품은 규제 이전 77일(2025년 7월 30일~10월 14일)과 규제 이후 77일(10월 15일~12월 30일) 사이 서울 전역 매매량과 평균 가격을 비교했다. 이 기간 송파구(49.4%), 서초구(46.2%), 강남구(27.9%) 등 주요 규제지역은 거래량이 늘어났다.
이에 반해 노도강,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은중동(은평·중랑·동대문) 등 서울 중저가 지역 아파트 시장은 매매량이 30~40% 이상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동대문구가 49.4% 급감했고 노원구(-41.5%), 중랑구(-39.5%), 도봉구(-37.1%), 관악구(-36.2%), 은평구(-34.7%), 구로구(-33.6%), 금천구(-32.6%)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구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증가 지역은 중랑구(+12.6%), 강북구(+5.6%), 도봉구(+5.1%), 구로구(+1.2%) 순으로 나타났다. 감소 지역은 동대문구(-10.9%), 관악구(-3.3%), 은평구(-2.5%), 노원구(-2.3%), 금천구(-2.1%) 순이었다.
도봉구·강북구·중랑구 지역은 거래량이 30% 이상 감소했음에도 평균 거래금액이 오히려 증가하거나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특히 중랑구는 거래량이 39.5% 줄었음에도 거래금액이 12.6% 증가해 감소 국면 속에서도 금액 지표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반면 동대문구는 거래량이 46.3% 감소하고 거래금액도 10.9% 하락해, 거래 규모와 금액이 동시에 매우 축소되며 규제 전후 변화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지역으로 집계됐다.
매매 시장의 경우 노도강(-39%)·금관구(-34.5%)·은중동(-41%) 등 3개 권역 모두에서 거래량 감소가 나타났지만, 전세 시장에서는 권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금관구는 거래량이 2.4% 증가했지만, 노도강(-7.5%), 은중동(-14.9%)은 감소했다.
집품 관계자는 "규제 이후 주요 규제지역은 거래 회복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지만, 비규제·중저가 지역은 매매가 위축되며 전·월세로 수요가 분화되는 흐름이 확인된다"며 "같은 규제 환경에서도 지역별 거래 구조 차이가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