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전지현 사는 '그 아파트' 290억에 팔렸다…올해 최고가 거래 [집코노미-핫!부동산]

2025.12.31 13:16

올해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중 최고가는 성동구에 있는 '아크로포레스트'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274㎡ 1가구가 무려 290억원에 팔렸다.

31일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 거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면적 274㎡로 290억원에 손바뀜했다. 3.3㎡당 3억4936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배우 전지현이 매수해 유명세를 탄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배우 이제훈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 방송인 박경림,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와 주상욱·차예련 부부 등도 거주하고 있다.

2위는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나인원한남' 전용 274㎡로 250억원에 팔렸다. 3.3㎡당 3억116만원이다. 3위는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 274㎡로 190억원에 거래됐다.

상위 10건 중 용산구가 5건, 성동구가 3건, 강남구가 1건, 서초구 1건이다.

양지형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초고가 거래가 활발했던 것은 해당 단지들이 실거주 목적의 초고액 자산가 수요를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33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2월 30일) 서울 아파트 실거래 시가총액은 102조9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9조2359억원)보다 33조7306억원(39.7%)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핵심지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마포구, 성동구, 광진구 등 7개 자치구의 시가총액 비중이 48.5%로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강남 3구와 용산구 시가총액은 33조 4618억원으로 지난해(27조509억원)보다 23.7%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가장 적은 증가량이다. 핵심 원인은 규제다.

지난 3월 서울시는 강남3구와 용산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규제를 받는 지역 내에선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거래 제약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는 물론 실수요가 억제됐다. 새 정부 들어서 나온 6·27 대출 규제도 결정적이었다. 대출 한도가 사실상 6억원 수준으로 제한돼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3구와 용산구는 대출을 활용한 매수가 불가능해졌다.


마·성·광(마포·성동·광진구) 시가총액은 9조2788억원에서 16조4336억원으로 7조1548억원(77.1%) 급증했다. 6·27 대책 영향이 있었지만 9·7 공급 대책에서 비규제 지역에 대한 규제 신호를 보내자 마지막 대출 수요가 몰린 것이 마·성·광 시가총액을 밀어올렸다.

나머지 19개 자치구 시가총액은 32조9062억원에서 53조712억원으로 20조1650억원(61.3%) 성장했다. 대출 규제 내 매수 가능한 9억원 이하 물건이 주로 이들 자치구에 몰려 있어서다.

양지영 전문위원은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큰 한해였다"며 "마·성·광은 규제 예고에 따른 풍선 효과, 규제 시행에 하락하며 가장 민감했고 강남권은 가격 경직성으로 안정적, 나머지 지역은 실수요 중심으로 완만하게 흘러갔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이송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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