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정보

삼성동 감정원 부지, 38층 업무·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

2025.12.18 13:14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 부지에 38층 높이의 업무·문화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탄천변에 공공보행로를 조성해 코엑스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축과 연계할 계획이다. 공공기여로 확보한 3600여억원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투입된다.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본사 부지에 대한 주민제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열람공고한다고 18일 밝혔다. MICE(회의·포상여행·컨벤션·전시) 지원시설과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0만㎡ 이상), 문화공간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결정하고, 민·관 공공기여 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인 삼성생명은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부지에는 지하 7층~지상 38층, 연면적 12만 6536㎡ 규모의 MICE·업무·문화 복합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입주 기업이 원하는 대로 공간 구성을 바꿀 수 있는 가변형 오피스로 지어진다. 비즈니스 라운지, 다목적 업무공간 등을 마련해 기업 활동을 지원한다.



탄천변 저층부는 수변가로 활성화를 위한 개방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실내형 공개 공간, 스텝라이브러리, 컬처그라운드 등을 통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서울의료원 부지로 이어지는 공중 보행산책로도 예정돼 있다. 700㎡ 규모의 특화전시시설과 연계해 ‘도시 고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감정원 부지는 코엑스~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을 연결하는 보행 축의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부지 북쪽에 동~서 방향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탄천 제방의 단차를 극복한다.

서울시는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공공기여분 3630억원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우선 투입’ 원칙에 따른 결정이다. 테헤란로~사업지를 잇는 테헤란로113길은 도로 폭을 기존 15m 일방통행에서 20m 양방통행으로 확장·변경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손주형

이 정보가 유익했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나눠보세요.

올해 종부세는 얼마일까?
세무서 방문 없이 예상세금 무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