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서울 상업용 부동산, '규모 중심' 질적 회복

2025.12.10 13:22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규모 중심'의 질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상업 및 업무용 건물 거래규모는 2조 7287억원, 거래건수는 14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2조1519억원·193건)과 비교하면 규모는 26.8% 늘었고 건수는 22.8% 줄었다.

전년 동월(1조3614억원·148건) 대비로는 규모가 100.4% 증가했다. 2023년 동월(1조6371억원·102건)과 비교해도 규모는 66.7%, 건수는 46.1%가 개선됐다.

연초 대비 흐름도 뚜렷하다. 1~3월 평균 거래규모는 1조2866억원, 평균 건수는 116건이었다. 최근 8~10월 평균은 거래규모 1조9673억원, 건수 157건으로 각각 52.9%, 36% 상승했다. 월별 등락과 무관하게 분기 단위 추세선은 우상향이다. 회복 방식이 '건수 확대'에서 '규모 확대'로 전환했다.

건당 평균 거래규모가 이를 뒷받침한다. 10월 건당 평균은 약 183억원으로 9월(약 112억원)보다 63% 커졌다. 전년 동월(약 92억원)의 2배에 달한다. 횟수보다 규모가 커진 시장이다.

10월 최대 거래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의 흥국생명 본사 빌딩 매각(7193억원) 건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BS그룹이 낙찰 받은 한전 자재센터 부지 계약(5055억원)과 현대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서초동 빌딩 매입(1793억원) 건이 뒤를 이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올 하반기는 연초 대비 규모와 건수가 모두 개선돼 회복의 체력이 축적되는 구간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금리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회복보다 조심스러운 개선과 간헐적 조정이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이송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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