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수도권도 아닌데"…서울 다음으로 아파트값 많이 오른 곳이

2025.12.04 14:19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울산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반사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울산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보다 0.12% 올랐다. 전주(0.11%) 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에서는 0.17% 오른 서울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전북(0.09%) 경기(0.07%)순이었다.

울산의 전셋값도 오름세가 가파르다. 이번주에는 0.12% 오르며 세종(0.35%)과 서울(0.14%)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은 대표적인 지방 자족도시로 산업 구조 고도화 기대감과 꾸준한 인구 유입이 부동산 시장을 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높은 전세수요 역시 구조적으로 매매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부산 역시 171주 간의 하락장을 마치고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산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 3년5개월 만인 지난 10월 둘째주부터 반등하며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는 0.04%로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10·15 대책 이후 실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시선을 돌리며 지방 주요도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월 지방 광역시 부동산 거래량은 1만3509건으로 10월(7749건) 대비 급증했다.

다만 미분양 역시 쌓이고 있어 근본적으로는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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