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본 2025년 스마트 아파트의 핵심 경쟁력은 ‘개인화’와 ‘삶의 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기술뿐 만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실제 거주자가 겪는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브랜드가 시장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즈빅데이터연구소(소장 이원호)는 ‘2025년 스마트 아파트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DL이앤씨의 ‘e편한세상’이 종합 평판 지수 2만4802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2위는 롯데캐슬(1만5294점), 3위 힐스테이트(1만2902점)가 차지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으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솔루션’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급상승을 꼽았다. 과거의 스마트홈이 단순히 조명이나 난방을 밖에서 끄고 켜는 편의성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간을 제안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스마트 플랫폼’ 및 ‘스마트 라이프’ 영역의 평가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해당 영역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e편한세상의 경우, 소비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평면 ‘C2 하우스’와 최근 ‘디 셀렉션(D Selection)’ 개발 과정에서 국내 인테리어 플랫폼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적용했다. 연구소 측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취향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실제 공간 설계에 반영한 시도가 소비자의 ‘스마트 라이프’ 만족도를 높인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영원한 숙제인 ‘층간소음’과 ‘공기질’ 문제에 대한 솔루션들이 브랜드 평판의 핵심 지표로 작용했다. 소셜 빅데이터 상에서 주거 환경과 관련된 부정적 키워드의 대부분이 소음과 미세먼지에 집중된 반면,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한 사례에는 긍정적 반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은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통해 인공지능이 공기질을 관리하고, 소음 저감 기술인 ‘D-사일런트 플로어’로 층간소음을 도서관 수준으로 낮추는 등 거주자들이 실제로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연구소는 “소비자들이 막연하게 느끼던 불편함을 기술적으로 해소해 낸 점이 ‘스마트 케어’ 영역의 지수(1위)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아파트 브랜드의 경쟁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원호 소장은 “2025년의 스마트 아파트는 얼마나 많은 기능을 갖췄느냐가 아니라, ‘거주자의 삶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이렇듯 스마트 분야에서 e편한세상이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해 거주자의 삶을 연구한 혁신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