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서울 집값, 한 주 만에 상승세 주춤…일부 단지는 신고가도

2025.11.28 13:23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주 만에 다시 약해졌다. 다만 지역에 따라 신고가 사례가 이어지는 단지들도 적지 않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2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 전보다 0.18% 올랐다. 전주 상승률(0.20%)과 비교해 오름폭은 줄었다.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뒤 3주 연속 상승세가 약해지다가 지난주 소폭 반등한 뒤 다시 둔화한 것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마포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 모두 오름세가 다소 약해졌다. 지난주 0.24% 올랐던 강남구는 이번주 0.23%로 상승률이 0.01%포인트 낮아졌다. 서초구(0.23%→0.22%), 송파구(0.53%→0.39%), 용산구(0.38%→0.34%) 등도 상승세가 약해졌다. 마포구(0.20%→0.18%)는 성산·공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4%→0.14%)는 답십리·휘경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규제 영향으로 거래는 크게 줄었지만, 집주인이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강남구 세곡동 '강남데시앙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24일 15억4000만원에 거래돼 한 달여 만에 이전 최고가보다 1500만원 올랐다. 용산구 신창동 '세방리버하이빌' 전용 84㎡는 지난 19일 12억4300만원에 손바뀜해 전고점 대비 8600만원 올랐다.

경기 지역은 대부분 오름세가 약해졌다. 다만 규제에서 비켜나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구리(0.24%→0.31%)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천 오정구(-0.22%→-0.34%)는 오정·원종동 위주로, 파주시(-0.07%→-0.13%)는 금촌동과 문산읍 위주로 하락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규제에 대한 시장 내성이 강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대기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집값 조정이 크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민간 통계에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날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7%를 기록했다. 전주(0.2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후 5주 연속 상승세가 약해졌다가 이번주 다시 세진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56→0.95%), 용산구(0.54→0.69%), 중구(0.53→0.57%)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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