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정보

마지막 '금싸라기 땅' 수주전

2025.11.18 13:41
서울 ‘용산서울코어’(용산국제업무지구) 토지 분양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 한복판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만큼 민간 개발업체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서울코어 사업시행자인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내년 상반기 분양홍보관을 열고 순차적으로 토지 분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서울코어 부지는 총 18개 블록으로 구성돼 있다. 코레일과 SH가 직접 개발할 예정인 3개 블록과 한국전력이 보유한 변전소 부지 등 총 4곳은 민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에 국유재산 매각 중단 지시를 내린 만큼 코레일 등이 직접 개발하는 부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민간에 분양하는 블록은 2개 남짓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2개 블록을 한꺼번에 분양할지, 상·하반기로 나눠 공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토지 매각에 이어 하반기 첫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을 시작으로 4~5년에 걸쳐 모든 토지 분양은 마무리된다. 업계에선 어느 블록이 첫 분양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용산역과 가까워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고, 상징성이 있는 국제업무존(A블록)이 ‘첫 타자’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경기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오피스뿐 아니라 주거시설도 함께 지을 수 있어 사업자의 부담이 비교적 덜한 업무복합존(B블록)이나 업무지원존(C블록)에서 첫 매각 대상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코레일과 SH로선 첫 분양이 무조건 흥행해야 하는 만큼 시장 수요를 반영해 첫 매각 부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사업자가 토지를 분양받은 뒤 부지별 개별 건축에 나서는 구조로 사업이 이뤄진다.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8년 말 민간이 착공에 나설 수 있다. 첫 입주는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민간의 창의적 설계 등을 최대한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인혁 기자
이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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