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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성수·용산 금싸라기 땅…부영, 도심 공급 확대하나

2025.11.18 13:40
부영그룹이 보유한 서울 도심 핵심 부지 개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택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남, 용산, 성수 등 ‘금싸라기 땅’에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서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재검토와 국제기준 적용 요구 등 각종 절차 문제로 공급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연말까지 용산구 한남근린공원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당초 연내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지구단위계획에 부영 부지를 편입해 분석 중”이라며 “검토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부영이 보유한 핵심 부지 중 하나다. 최고급 주택단지 ‘나인원한남’ 남쪽에 자리했다. 부영은 2014년 약 1200억원에 이 부지를 매입해 고급주택 개발을 추진했으나 서울시가 한남근린공원으로 지정해 사업이 장기간 중단됐다. 공원화 사업이 진척되지 않아 지난 6월 도시공원 지정이 해제되자 사업 재개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이 언제 이뤄질지 확실하지 않은 데다 용역 기간도 통상 1년이 넘어 실제 주택이 공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용산구 한강로3가 ‘아세아아파트 부지’ 개발도 늦어지고 있다. 이촌역과 신용산역 사이에 있는 이 부지는 한강, 용산공원과 가까워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미군 부대로 사용되던 곳을 2014년 부영이 국방부로부터 매입했다. 이후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150가구를 공공기여하기로 하면서 설계 변경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해 1월 세부 개발계획 변경안이 공고되고 그해 말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이 재개됐다. 하지만 미국 대사관이 국제건축기준 적용을 요구해 다시 공사가 중단됐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변경 등으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내년 정도에 분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동 ‘뚝섬지구 부지’도 관심이다. 부영은 2009년 서울숲과 맞닿은 부지(1만9002㎡)를 3700억원에 매입했다. 부영은 이곳에 지하 8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의 초고층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계획 중이다. 800여 석 규모 공연장과 호텔, 300가구 이상의 레지던스가 포함된 대형 프로젝트다.

강영연 기자
강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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