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집값 상승세가 전월보다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앞뒤로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려 상승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등) 매매가는 전달에 비해 1.19% 뛰었다. 지난 9월 0.5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더 커졌다.

성동구(3.01%)는 행당·응봉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2.21%)는 아현·공덕동 위주로, 광진구(1.93%)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집값 오름폭이 컸다. 송파구(2.93%) 강동구(2.28%) 양천구(2.16%) 등도 가격 상승세가 강했다.
수도권 전체로도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는 지난달 0.60% 상승했다. 0.22% 상승률을 기록한 전월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경기(0.34%)에서는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 광명시, 하남시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천도 0.07% 올라 상승 전환했다. 서·동·부평구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재건축 단지와 학교 인근 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있었다”며 “다만 정주 여건이 좋지 않은 외곽 단지 거래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혼조세”라고 설명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