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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탈락에도…강북횡단선 재추진 목소리

2025.11.14 13:23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에도 서울 서부와 동북부를 잇는 강북횡단선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강북 주요 지역을 지나 부동산 시장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는 지난달 24일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주민서명부를 서울시에 전달했다. 지난 7~9월 받은 12만522명의 서명이 담겼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강북횡단선은 강서구민의 이동 편의와 교통망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서울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성북구, 서대문구, 종로구 등도 서명운동을 벌였다. 양천구는 다음달까지 서명을 받는다.

강북횡단선은 양천구 목동역과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잇는 25.73㎞ 경전철 노선이다. 등촌, 디지털미디어시티, 홍제, 정릉, 길음, 월곡 등의 역과 신설 역을 포함해 총 19개 역을 지난다. 사업비는 2조6000억원 규모다. 강남을 동서로 잇는 9호선처럼 강북을 동서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강북의 9호선’으로 불린다.

2019년 서울시의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논의가 시작됐다. 철도 서비스 소외 지역인 서울 서남권(강서·양천)과 서북권(서대문·은평·마포), 동북권(도봉·강북·노원·성북)에 새로운 노선을 만들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목적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실현이 요원해졌다. 총편익의 현재가치를 총비용의 현재가치로 나눈 비용편익비(B/C)가 0.57로 1을 밑돌아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수도권의 전반적인 통행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강북횡단선을 짓더라도 개통 후 이용량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평창동~정릉 구간은 인구 밀도가 낮은 데다 산악 지형으로 공사비가 많이 드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발표할 ‘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강북횡단선을 다시 포함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도 지난달 강북횡단선 조속 추진 촉구 건의안을 의결하며 힘을 보탰다.

임근호 기자
임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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