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입주 전부터 36억 치솟은 강남 아파트…이번주 입주 시작

2025.11.04 13:14

입주 전부터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하며 시장의 이목을 끈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이 이달 집들이에 나선다.

서울 강남구는 청담동 134-18 일대에서 추진된 ‘청담삼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지난달 31일 준공 인가를 받고 오는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청담르엘은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로 재탄생했다. 한강 바로 앞에 위치해 영구 조망이 보장된다. 지난해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5만6717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6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주 전부터도 신고가 거래가 쏟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담르엘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3월 52억원(31층) △8월 55억5000만원(28층)에 거래되더니 △9월 61억5000만원(14층)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분양가(25억1120만원)에 비하면 36억원 오른 액수다.

전용 111㎡ 입주권도 지난 3월 70억원(26층)에 거래돼 청담동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입주 전부터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인근 A 공인중개 관계자는 "청담동은 고급 주거 수요가 집중됐지만,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곳"이라며 "(청담르엘은) 영구적인 한강 조망권을 갖춘 브랜드 신축 단지로 인기가 높기에 입주 후에도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철저한 준공관리를 통해 청담르엘의 적기 준공을 끌어냈다. 청담르엘은 지난해 마감재와 공사비 문제로 공사 중단 위기를 겪었지만, 강남구청 준공관리 태스크포스(TF)의 적극적인 개입과 중재로 위기를 극복했다. TF는 공정 회의를 정례화해 기반 시설과 건축 공정 간 시차를 조율하고 예상 문제도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응해왔다.

조성명 구청장은 "그동안 아파트 준공이 막판에 뒤엉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행정이 앞서 철저히 준비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며 "준공관리 TF는 단순한 중재를 넘어 예측과 조정을 통해 건설 현장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혁신 행정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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