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분상제 단지도 지금이 싸다"…건축비 3년간 14% 올라

2025.10.22 13:22

공사비·토지비 등 부담이 늘어나며 분양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도 5년 새 1억~2억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퍼지며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청약 열기도 뜨겁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기본형 건축비는 ㎡당 21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190만4000원)과 비교해 약 14%(27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3년 만에 3000만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분양가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분양가도 상승세를 보인다. 2020년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조성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7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 5월 인근에서 청약을 받은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은 9억8000만원(동일 면적 최고가)에 책정됐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단지도 5년 새 1억원가량(전용 97㎡ 기준) 올랐다.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가 상한제 단지 청약에 수요자가 쏠리고 있다.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영향을 끼친 탓이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경기에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분양가 상한제 단지였다. 전체 1순위 청약자 수(8만6655명)의 72.8%가 이들 단지에 몰렸다.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가 상한제 단지 약 28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BS한양은 내달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에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1071가구 규모다. 김포골드라인이 지나는 풍무역·사우역과 가깝다. 풍무역은 수도권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교통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김포시청, 홈플러스, 학원가 등 사우동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달 모아주택산업과 로제비앙건설은 시흥거모지구 B6 블록에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을 조성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480가구 규모다.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 정차역인 신길온천역이 인근에 있다. 계룡건설·한신공영 컨소시엄은 이달 수원 권선구 당수1지구에 ‘엘리프 한신더휴 수원’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149가구(사전청약 978가구) 규모다. 당수천을 사이에 두고 2개 단지로 조성된다. 김포·시흥·수원(권선구)은 ‘10·15 대책’(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규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담보인정비율(LTV) 70%를 적용받는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초동과 잠원동에 각각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 중 일반분양 56가구), ‘오티에르 반포’(251가구 중 일반 87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손주형

이 정보가 유익했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나눠보세요.

올해 종부세는 얼마일까?
세무서 방문 없이 예상세금 무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