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서초옆' 사당역 일대, 재건축·재개발 탄력

2025.10.21 13:30
서울 서초구와 동작구 사이의 사당역 일대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하다. 서초구와 맞붙어 있는 ‘준강남’ 입지를 갖춘 데다 교통이 편리해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접한 방배동의 정비사업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른 데다 사당 일대의 새 아파트 공급도 탄력받으면서 ‘강남 벨트’가 점점 서쪽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속도전’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 방배우성(1991년 준공·468가구)에서 지난달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행정구역상 방배동에 속하지만 주거시설이 밀집한 방배동 중심과는 살짝 떨어져 있다. 수도권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역세권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서인원 방배우성 추진준비위원장은 “3종 일반주거지역 혹은 준주거지역 등으로 충분히 종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며 “35층 이상, 900가구 이상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작구 사당동 사당역과 이수역(4·7호선) 사이에 있는 빌라 밀집 지역도 아파트촌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사당15구역(사당동 419의 1 일대)은 지난 8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구역 면적이 13만3007㎡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업계에선 3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가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당역과 이수역, 남성역(7호선) 등 세 개 지하철역이 두루 가까운 게 매력이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이 구역에서 15건의 거래가 일어났다. 다만 일부 주민이 재개발 사업에 반대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 게 변수로 꼽힌다.

사당16구역(사당동 305의 35 일대)도 올해 초 신속통합기획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까치산 자락에 있는 사당12구역(사당동 288 일대)엔 최고 25층, 627가구(임대주택 125가구 포함)가 건립된다. 이 역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재건축 사업장인 사당5구역은 작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당초 사업 규모는 510가구였는데 올해 최고 20층, 530가구(임대 35가구)로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 “강남권 주거 수요 흡수할 것”
기축 단지가 많은 이수역 북측 지역에서도 새 아파트 공급이 여럿 대기 중이다. 국립서울현충원 자락에 있는 사당17구역(사당동 63의 1 일대)엔 최고 23층, 850가구가 들어선다. 우성2·3단지와 극동, 신동아4차는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우극’(우성2·3단지, 극동)은 올 5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기존 3485가구 규모인 우극은 40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신동아4차와의 통합 리모델링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비업계에선 강남권 주거 벨트가 ‘서진(西進)’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당동과 마주 보는 방배동은 정비사업이 성숙 단계에 이르며 ‘원조 부촌’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는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고, ‘디에이치 방배’(3064가구)는 내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방배15구역(1691가구)은 이달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방배13구역(2228가구)은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방배동과 연접한 사당 일대의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도 마무리되면 강남권의 주택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년째 표류하던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최근 재시동을 걸었다. 업무, 판매, 주거 등 기능을 갖춘 59층 규모 랜드마크로 지어질 전망이다. 서초동 서리풀 복합개발 프로젝트도 호재로 꼽힌다.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총 931가구) 역시 최근 청약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1순위 청약 당시 76가구 모집에 2만4832명이 몰려 평균 326.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인혁 기자
이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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