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제도

용산정비창 두고 또 '징발론'…구윤철 "주택공급에 최선"

2025.10.14 14:26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에 아파트 2만세대를 공급하자는 여당 의원의 제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점검해 주택으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용산 정비창 부지가 서울의 (아파트) 공급 물량 절멸을 막을 수 있도록, 2만세대 추가 공급을 진지하고 빠르게 검토해달라'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이처럼 답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코레일이 정비창으로 사용한 용산역 뒤편 약 49만5000㎡ 부지를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교통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등 사전 절차를 마무리한 뒤 구역·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인가·고시를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기반시설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 의원은 "이 넓은 부지에 아파트는 3500세대, 오피스텔까지 합쳐도 5300세대에 불과하다"며 "이 부지는 원래 주거지역이 98%였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시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주거지역 면적을 92% 축소하고 상업지역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여긴 코레일 땅이고 코레일 지분이 이 사업 시행에서 70%"라며 "정부가 의지를 가지면 현재 사업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의원님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주택은 사실 공급이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7일 발표한 공급 대책도 계속 점검을 해서 하루빨리 공급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 부총리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력은 잘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원활한 것 같진 않은 것 같다"며 "잘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고 답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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