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경매시장 지표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50.7%를 기록했다. 전월(40.3%)보다 10.4%포인트 급등한 수준이다. 2022년 6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마포, 용산, 성동구가 모두 낙찰률 100%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회복세다. 낙찰가율은 99.5%로 전월보다 3.3%포인트 뛰었다. 낙찰률과 마찬가지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100%를 기준으로 한다. 100%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아직은 감정가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낙찰이 됐단 의미다.
용산구와 송파구, 동대문구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마포·광진구도 7%포인트 이상 뛰었다. 6·27 대책 이후 주춤했던 흐름이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경기도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38.5%, 86.9%로 전월보다 내렸고, 인천 낙찰률은 31.8%로 같은 기간 내렸지만 낙찰가율은 78.6%로 소폭 반등했다.
지방에선 지역별로 엇갈렸다. 대전과 광주, 울산 등은 낙찰가율이 개선됐지만 부산, 대구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