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8억원을 돌파했다.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14억 3621만원으로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8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9월(조사기준 9월 15일)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조사기준 8월 11일) 대비 0.08%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단독주택은 0.01%, 연립주택은 0.03% 올랐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월(0.03%) 대비 높아지면서 전체 주택가격 오름폭도 전월(0.04%)보다 확대됐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52% 오르면서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0.46%)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2025년 4월 0.62%→5월 0.50%→6월 0.93%→7월 0.80%→8월 0.46%→9월 0.52%).
유형별로 아파트는 0.82%, 단독주택은 0.12%, 연립주택은 0.11% 올랐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고, 단독주택은 소폭 줄었다.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이면서 주춤하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름폭을 키우면서 전체 주택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 송파구(1.11%), 성동구(1.09%), 강동구(0.92%), 강남구(0.86%), 용산구(0.76%), 서대문구(0.76%), 중구(0.7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월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종로구(0.09%)도 이달 반등해 상승 전환했다. 서울 전역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한 곳은 없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82% 상승했다. 전월(0.60%) 대비 상승폭이 커지면서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2025년 4월 0.98%→5월 0.61%→6월 1.43%→7월 1.28%→8월 0.60%→9월 0.82%). 송파구(1.60%), 중구(1.54%), 강동구(1.53%), 광진구(1.52%), 성동구(1.47%), 용산구(1.29%), 동작구(1.23%), 강남구(1.16%), 마포구(1.0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상승률 상위지역 대부분은 전월 대비 오름폭을 키우면서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째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4092만원, 서울은 14억3621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에도 소폭 오르면서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권역별로 강북14개구는 10억2238만원, 강남11개구는 18억677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권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매매격은 8억46만원이다. 2022년 9월(8억175만원) 이후 7억원대에서 오르내리다가 8억원대에 재진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