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강남 아파트 평균 18억 돌파"…내집마련 길 더 좁아지나

2025.09.29 14:21

서울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8억 원을 넘어섰다.

28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9월(조사 기준 9월 15일)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8월 11일 기준) 대비 0.08%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0%, 단독주택 0.01%, 연립주택 0.03% 올랐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월(0.03%)보다 커지면서 전체 주택가격 상승 폭도 확대됐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52%, 아파트는 0.82% 올라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에 다소 둔화했던 아파트 상승 폭도 이번 달 다시 확대됐다.

구별로는 송파구 1.11%, 성동구 1.09%, 강동구 0.92%, 강남구 0.86%, 용산구 0.76%, 서대문구·중구 각각 0.76% 순으로 상승했다. 종로구도 전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며 서울 전역에서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수도권 아파트는 0.24% 올라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0.11% 상승했고 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 1.63%, 광명 1.10%, 수원 장안구 1.03%, 안양 동안구 0.88%, 과천 0.86%, 용인 수지구 0.85%, 성남 수정구 0.6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시흥(-0.48%), 평택(-0.45%), 이천(-0.36%)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인천은 9개월 연속 하락 후 보합으로 전환됐다.

광역시 5곳은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하락 폭이 다소 커졌다. 울산(0.18%)만 상승했고 대구(-0.32%), 부산(-0.25%), 광주(-0.18%), 대전(-0.12%)은 모두 하락했다. 광역시 외 기타 지방은 -0.01%로 하락했으나 전월(-0.05%)보다 낙폭은 줄었다. 전북(0.05%)만 소폭 올랐고, 강원(-0.07%), 충남(-0.07%), 경북(-0.03%), 경남(-0.02%), 충북(-0.01%), 전남(-0.01%)은 모두 내렸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 3621만 원으로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강북 14개 구가 10억 2238만 원, 강남 14개 구가 18억 677만 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8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8억 원을 돌파했다. 상승 전망 비중은 강북 14개 구 115.9, 강남 11개 구 117.0으로 각각 12.4포인트, 15.2포인트(p) 높아졌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 46만 원으로, 2022년 9월 이후 7억 원대를 오르내리다가 재진입했다. 전국 평균은 5억 4092만 원이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전월 102.6보다 13.8p 상승하며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수도권은 104.7, 경기는 101.4, 인천은 93.4로 집계됐다.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 120.6, 부산 102.1, 대전 94.6, 대구 93.7, 광주 91.3 순으로 나타났으며, 울산과 부산만 상승 전망 비중이 높았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26.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99% 올라 19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3개월째 둔화하는 추세다.

KB부동산은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 이후 시가총액 상위 50개 대단지 고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유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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