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경기 남부 '삼대장'도 규제지역 포함될 듯

2025.09.26 13:59
수도권 집값 상승세는 서울 외곽을 넘어 경기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28개 시 가운데 11곳이 조정대상지역 기준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규제지역 지정에 경기 남부 ‘삼대장’으로 불리는 과천·분당(성남)·수지(용인)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지난 6~8월)간 경기도 28개 시 가운데 11곳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0.25%)의 1.3배인 조정대상지역 기준(0.32%)을 넘어섰다. 이 중 군포를 제외하고 모두 투기과열지구 기준(0.37%)도 넘겼다.

과천(4.87%), 성남(3.36%), 하남(1.61%), 안양(1.38%) 등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과천은 서울과 비교해서도 성동(5.28%), 송파(4.93%) 등에 이어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성남은 분당구(5.51%), 용인은 수지구(1.94%), 수원은 영통구(1.12%)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그동안은 최상급지만 투자 자산으로 가격 움직임이 컸는데 이제 서울 전역을 넘어 경기도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과천·분당·수지는 배후 일자리가 풍부하고 강남 등 서울 접근성이 좋아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과천은 재건축, 분당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 등으로 앞으로 개발 기대도 크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날 이번주(지난 22일 기준) 경기 아파트 매매가가 한 주 전보다 0.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성남 분당구(0.64%)는 정자·서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명(0.24%)은 개발 기대가 있는 철산·하안동 위주로, 과천(0.23%)은 원문·부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할 때 과천과 분당이 안 들어갈 순 없을 것”이라며 “경기는 미분양이 적지 않은 데다 지역별 격차가 심해 다른 지역까지 상승세가 옮겨가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강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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