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정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800억 투입…세계 최고 '스마트도시' 만든다

2025.09.25 14:17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도시를 조성하는 ‘스마트도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 도시, 탄소중립 도시, 데이터 기반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스마트도시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SLW 2025에 ‘용산 스마트도시관’ 쇼룸을 마련해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용산역 일원 45.6만㎡에 통합운영센터 등 스마트 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AI·디지털트윈·도시에너지관리·첨단물류·자율주행 등 필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실증해 ‘데이터로 계획·건설·운영되는 도시’를 구현한다. 스마트도시 조성 총사업비는 841억2000만 원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가 비용 투입해 2026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 중심부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업무·주거·상업이 복합용도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AI·디지털 전환 도시, 탄소중립 도시, 데이터 기반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 운영을 효율화하고 시민 체감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K-스마트도시’ 모델로 만든다.

이를 위해 △교통·에너지·안전 등을 최적화한 미래지향적 도시계획 △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상·지하 스마트 인프라 △필수 스마트 서비스 △사용자 맞춤 스마트 특화공간 △로봇 친화 및 에너지 저감형 스마트 건물을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바람길·일조·교통을 최적화해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바람길을 분석해 녹지축을 설정했다. 일조 분석으로 건물로 인한 공공공간 음영 최소화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목표 설정했다. 지하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통해 도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인다. 지하도로·지하환승센터·지상환승정류장의 혼잡도와 안전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차선과 출입구를 계획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역을 잇는 지하 연결통로는 예상 보행 인구밀도를 반영해 폭과 경로를 확대했다.


도시정보를 총괄하는 통합운영센터를 지구 중심부에 배치한다. 에너지·교통·안전·환경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대응한다. 지상에는 약 20여 종의 교통·안전·환경 등의 스마트 인프라를 조성해 도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지하에는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수·전력·통신·열수송관·물류를 한데 모아 IoT와 센서가 결합한 스마트 공동구를 구축한다.

스마트 인프라를 움직이는 각종 서비스를 소프트웨어로 도입한다. 도시운영·에너지·물류·모빌리티·헬스케어를 필수 서비스로 도입하고, ‘두뇌’ 역할을 하는 디지털트윈을 구축한다. 디지털트윈은 1단계로 정밀 3D(차원) 모델을 구축한다. 2단계로 각종 센서를 연동해 실시간 도시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3단계에서는 AI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통혼잡·에너지피크·재난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 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해 의사결정의 신속·정확도를 높인다.


에너지 분야는 변전소와 지하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도시 에너지 관리 시스템(CEMS)을 가동한다. 건물과 지구 내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피크 수요를 관리한다. 직류(DC) 배전 실증으로 변환 손실을 줄이며 신재생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스마트 물류는 ‘공동물류시설 → 지하 배송로 → 개별 필지’로 이어지는 자동 배송 체계다. 교통 혼잡과 탄소를 줄인다. 공동 하역과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결합해 도심 라스트마일을 최적화하고, 장기적으로 전자상가 등 인접 상권과의 연계한다. 물류 재고와 배송 경로를 데이터로 관리할 계획이다.

네 번째로 주요 거점 공간에서는 사용자의 특성에 맞는 첨단기술을 접목한다. 방문객이 많은 문화광장에서는 인파 밀집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정보 안내와 로봇 서비스가 생활 밀착형 편의를 제공한다. 지구 중앙의 창의교류 거점은 디지털 아트·조명·분수가 근무자들의 휴식과 창의적 교류를 끌어낸다. 헬스케어 거점은 주민들 대상으로 의료·체육시설과 연계해 누구나 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모든 건물은 로봇 친화·에너지 저감·지능형 외피를 갖춘다. 도시-건물 데이터 연계 통해 스마트 서비스를 촘촘하게 구현한다. 이동약자와 로봇이 무장애로 이동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한다. 자연채광·환기를 극대화하고 채광·환기·온도를 지능형으로 자동제어한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계획-구축-운영’ 전 단계에서 민관 거버넌스를 촘촘히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구기관·학회·대학·플랫폼 기업이 참여하는 ‘용산 스마트도시 자문단’을 구성해 전략과 기술 자문을 총괄한다. 사업시행자인 코레일·SH는 분야별 민간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시민이 매일 안전과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 스마트 코어’로 조성하고, 민간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며 “SLW 2025에서 시작되는 시민 체험과 민관 협력을 통해 계획을 실행으로, 실행을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강영연

이 정보가 유익했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나눠보세요.

올해 종부세는 얼마일까?
세무서 방문 없이 예상세금 무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