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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모르는 충청도…지방도시 1순위 청약자 63% 몰려

2025.09.23 14:18


올해 상반기 청약시장에서 충청도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기준 지방도시(수도권·광역시 제외)의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9만4,020명으로 집계됐다. 3만2,575명이 접수한 충북이 1위를 차지했고 2만6,309명의 충남이 그 뒤를 이었다. 충청도가 지방 청약 시장을 리딩한 셈으로, 두 지역의 청약자 합은 5만8,884명으로 전체의 62.6%에 달한다. 전북이 22,19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충북에서는 청주가 1순위 평균 44.14대 1의 경쟁률로 강세를 보였고 충남에서는 천안이 평균 12.91대 1로 두 자릿수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리딩했다.

청주에서는 1순위 평균 109.66대 1을 기록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평균 46.26대 1) 등 테크노폴리스에 분양한 단지들이 흥행했다.

천안에서는 성성호수공원 인근 성성생활권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평균 17.49대 1)이 강세를 이끌었다. 성성생활권은 지난해 분양한 ‘천안 아이파크시티’(평균 12.09대 1) 등의 분양 단지들이 천안 내 타 지역들이 미분양에 고전하는 것과 달리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외에 아산에서도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평균 6.96대 1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이 강세를 보인 데에는 탄탄한 산업 기반 도시, 신흥 주거벨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청주는 바이오·2차 전지 등 첨단기업들이 밀집한 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하고, 천안은 삼성SDI 천안사업장 및 천안 일반산업단지, 아산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등으로 풍부한 일자리가 확보된 지역이다.

실제로 지방 도시들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들 세 지역은 이례적으로 지난 10년간 각각 수만 명의 인구 증가를 기록 중이다. 탄탄한 일자리와 신흥 주거지의 가치가 어우러져 수요가 증가하면서 좋은 청약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은 서울과 가까운 뛰어난 지리적 이점에 더해, 수도권 외 지역 중에서도 산업 기반이 가장 탄탄한 축에 속한다”면서 “청주, 천안, 아산 등 주요 도시들은 산업단지와 교통 인프라, 교육, 생활 편의시설 등 정주 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청약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충청권 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공급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신건영은 10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생활권에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휴먼빌 브랜드가 천안에 처음 선보이는 단지로 성성호수공원과 불당지구를 아우르는 입지를 갖췄다. 단지 앞에 초등학교가 신설 예정이며 부성중·오성고 등 초·중·고로 연결되는 명문 학군을 자랑한다.

또한 1호선 부성역(2029년 개통예정)과 가깝고 GTX-C노선 연장계획이 검토 중인 천안역도 빠르게 도달 가능하다. KTX천안아산역을 비롯해 천안고속터미널, 신세계백화점, 코스트코, 이마트, 천안시청, 천안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천안 최고 사양 수준의 피트니스 클럽을 비롯해 휴먼빌만의 다양한 특화 아이디어가 적용된 평면 설계 등 천안에서도 손꼽히는 완성도를 갖춘 단지로 지어질 계획이다.

충남 아산에서는 동일토건이 아산탕정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인 ‘아산탕정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이 9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52㎡, 총 821가구 규모이며, 이 중 7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대규모 산업단지인 아산디스플레이시티 1·2단지, 탕정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R&D집적지구 등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도시개발사업 중심지 예천동에 ‘트리븐 서산’이 10월 분양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시공을 맡아 전용면적 84~128㎡, 총 82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하이엔드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인근에는 공림지구·예천3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유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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