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도심과 여의도 오피스 빌딩이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노후 건축물 정비로 지역 내 거점 역할을 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과 가까워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제12차 건축위원회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 복합시설 재건축’과 중구 ‘남산스퀘어 리모델링 사업’ 등 2건의 심의가 통과됐다고 9일 밝혔다. ‘키움파이낸스스퀘어’(위치도)가 들어서 있던 영등포구 여의도동 36의 1은 ‘금융 랜드마크’로 변모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해 지하 7층~지상 28층 규모로 조성한다.
작년 11월 수립된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용적률 1000% 이상으로 고밀 개발된다. 저층부에 금융 라이브러리(도서관)와 핀테크 랩&아카데미를 설치한다. 금융 정보 및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거점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 인근 남산스퀘어(옛 극동빌딩)는 현대화를 위한 리모델링에 나선다. 퇴계로와 접한 건물 남쪽에는 파고라(쉼터)를 비롯한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상권이 형성돼 있는 북쪽은 건물 1~3층에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을 배치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은 유지한 채 수평 증축으로 연면적을 7만5252㎡에서 9만7821㎡로 넓힌다.
손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