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서울 아파트 7월 신고가 거래 비중 23.6%…3년 만에 최고치

2025.09.08 11:57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이 23.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 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총 3946건의 서울 아파트 거래 중 932건(23.6%)이 신고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6억원 제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등 강도 높은 규제가 시행되면서 7월 거래량(3946건)은 6월(1만935건)의 36%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신고가 거래 비중은 6월 22.9%에서 7월 23.6%로 확대됐다.



다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은 계약 후 신고까지 한 달가량 시차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수 거래가 6·27 대책 시행 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 서초구는 지난 7월 전체 거래 192건 중 118건(61.5%)이 신고가에 손바뀜했다. 가격대별로는 30억원 초과 주택이 44%(52건)를 차지했다.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면적 92㎡는 45억5000만원에, 신반포4차 96㎡는 4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산구(59.5%)와 강남구(51.6%)도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최고가로 거래됐다. 이어 광진구(38.2%), 송파구(36.8%), 양천구(35.8%), 마포구(34.2%), 종로구(32.1%), 동작구(31.1%) 등의 순으로 신고가 거래가 많았다.

중랑구(4.3%), 구로구(3.6%), 성북구(3.6%), 노원구(3.2%), 도봉구(3.1%)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신고가 거래 비중이 작아 지역별로 온도 차가 뚜렷했다. 직방 관계자는 "6·27 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여 지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고가와 중저가 주택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역에서도 현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대출 규제 등에 선뜻 거래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안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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