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탄탄한 인프라에 환금성 좋아"…추석 전 '대단지' 1만가구 나온다

2025.09.03 13:58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집값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거래가 활발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추석 전까지 전국에서 1만 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청약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년 동안 1500가구 이상 단지의 평균 매매가격은 7.03% 상승했다. 1000~1499가구 규모 아파트는 4.20% 올랐다. 반면 300~499가구 단지와 소규모(300가구 미만) 단지의 상승률은 각각 3.16%, 2.90%에 그쳤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고 거래가 활발한 경향이 있어 ‘대단지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자문위원은 “입지·단지 규모·브랜드 삼박자를 갖춘 지역 내 ‘똘똘한 한 채’의 선호도가 높다”며 ‘규모가 클수록 1군 건설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고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절반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지난 2월 공급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는 268가구 모집에 4만635명이 몰리며 상반기 최고 경쟁률(151.62대 1)을 기록했다. 경기 화성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75.13대 1),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8.27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9월 말까지 전국 13개 대단지 아파트에서 총 9907가구가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신동아’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가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9층, 1161가구 규모다. 이 중 5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우미건설은 경기 오산에서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1424가구 규모다. 유아풀을 갖춘 실내 수영장과 서동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는 최상층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GS건설은 경기 광명과 안양에서 ‘철산역자이’(2045가구)와 ‘안양자이 헤리티온’(1716가구)을 공급한다. 각각 605가구, 639가구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1199가구 중 일반 959가구), 부평구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1299가구 중 일반 514가구), 부산 동래구 ‘힐스테이트 사직 아시아드’(1068가구 중 일반 302가구) 등이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손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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