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클러스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지역 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며 아파트 매매가 회복과 신규 분양 흥행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후속 단지 공급이 이어질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경기 남부권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용인 일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48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경기도 1호 공약에서도 수원·화성·평택 등 반도체 산업 중심지 육성이 명시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오산 등 인접 지역도 관련 산업 확장 및 인프라 개발의 수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개발 호재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산시는 반도체 산업 기대감 속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산시 양산동 ‘오산 롯데캐슬 위너스포레’ 전용 103㎡ 분양권은 올해 4월 7억8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5월에는 ‘호반써밋 라포레’ 전용 104㎡가 6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또 용인시는 최근 5개월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7월까지 용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 0.25%에서 4월 0.09%, 5월 0.16%, 6월 0.45%, 7월 0.41%로, 특히 6~7월에는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처럼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경기 남부권에서는 굵직한 신규 아파트 공급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먼저 오산에서는 우미건설이 9월 서2구역 개발을 통해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94·101㎡, 총 142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 가구가 지역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는 특히 반도체 중심의 자족형 커넥트 시티로 개발이 추진되는 세교3지구(계획)와 세교2지구의 사이에 위치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여서 관심이 크다. 또 인접한 서동저수지는 세교3지구 개발 시 수변공원이 기대되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된다. 단지 내에는 스카이라운지, 실내수영장,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다.
용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9월 중 기업형 민간임대 아파트 ‘힐스테이트 용인포레’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전용면적 59·84㎡ 총 1950가구의 대단지로, 최대 8년간 안정적 거주가 가능하다. 또 대우건설은 10월 중 양지2지구에서 총 71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수원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중 망포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총 615가구(전용면적 62~100㎡)를 분양할 예정이며, 화성시에서는 DL이앤씨가 12월 중 동탄2신도시 C-14블록에서 610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