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6·2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한강변 알짜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쏟아지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5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8% 오르며 전주(0.09%)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전반적인 매매 거래는 위축되고 있지만, 선호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광진구 구의동 '현대6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9일 16억1000만원(16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인 지난 3월 15억3250만원(11층)보다 약 7700만원 오른 것은 물론, 대출 규제 발표 전 체결된 직전 거래인 지난 6월 14억6000만원(16층)보다도 1억5000만원 뛴 액수다.
같은날 구의동 '현대프라임' 전용 84㎡도 18억4000만원(14층)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6월 17억8000만원(16층)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6000만원 오른 액수다. 인근 '래미안파크스위트' 전용 84㎡도 16억4800만원(2층)에 신고가를 썼다.
자양동 소규모 단지인 '경남' 역시 전용 59㎡가 10억1000만원(8층)에 손바뀜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인근 '자양우성3차'는 전용 72㎡가 6월 대비 1억원가량 오른 15억1500만원(7층)에 팔리면서 이전에 기록한 최고가 15억3000만원(7층)에 바짝 다가갔다.

자양동 한 개업중개사는 "조망을 비롯해 한강생활권의 가치가 크게 뛰었는데, 자양동은 인근 성수동에 비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에서 불과하다"며 "입지 좋은 가성비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곳곳에서 가격이 크게 오르며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면서 광진구 집값은 0.18% 올라 전주(0.09%) 대비 상승 폭이 크게 뛰었다.
인접한 성동구도 금호·옥수동 위주로 집값이 반등하면서 0.19%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송파구도 방이·문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집값이 0.2% 뛰었다. 이어 서초구가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3% 상승했고 영등포구도 신길·여의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11% 오름세를 이어갔다. 용산구와 양천구도 각각 한남·이촌동 주요 단지와 목·신월동 대단지 위주로 0.08%씩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재건축 추진 등 호재를 지닌 단지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셋값은 0.06%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송파구가 잠실·방이동 학군지 위주로 0.21% 뛰었고 영등포구는 신길·대림동 위주로 0.09% 상승했다. 광진구와 양천구도 각각 자양동 선호 단지와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0.08%씩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했지만,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는 상승 계약 체결이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