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조감도)의 토지 수용 절차가 마무리돼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첫 삽을 떠 2029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보상 협의와 수용 절차가 약 2년 만에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토지와 비닐하우스 등 물건에 대한 소유권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 이전 완료된 것이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철거민 등이 이주하며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최초 지정됐다. 하지만 개발 방식에 대한 견해차 등으로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다가 최근 정상 궤도에 올랐다.
SH는 2023년 5월 보상계획 공고를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친 보상협의회와 감정평가를 거쳐 협의 계약을 진행했다. 협의가 성립되지 않은 토지와 물건은 토지보상법에 따라 수용재결 절차를 밟았다.
SH에 따르면 구룡마을은 최고 35층, 3739가구 규모 주상복합과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올해 말 개발·실시계획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